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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일산병원, 치매 예방·치료 새 패러다임
[ 2010년 07월 22일 21시 35분 ]
‘해 볼께요, 도와줘요’라는 환자가 늘었다.
“치매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질환이 아니라 ‘예방할 수 있다, 진행을 막을 수 있다’로 바뀌고 있어요.”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원장 김광문)이 국내 최초로 3개 진료과와 협진 시스템을 구축, 단일 센터로는 최대 규모로 치매예방센터를 선보인다.
일산병원 신경과 이준홍 교수는 22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기존에 있던 공간을 리모델링하는 수준이 아니라 독립된 센터로 설립한 것은 국내에서는 유일할 것”이라면서 “신경과 3인, 정신과 2인, 재활의학과 2인의 전문의들이 주축이 된다”고 자신했다.
공단 정형근 이사장과 김광문 원장은 일산병원을 두고 그 동안 지속적으로 ‘특화된 병원’을 표방해 왔다. 여러 의견을 조사한 결과 ‘치매’와 ‘인공관절’ 분야가 적합하다는 판단을 했다.
2001년부터 2008년까지 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치매질환’의 실진료환자수는 2001년 2만9천명에서 2005년 6만5천명, 2008년 13만7천명으로 나타나 최근 7년 동안 연평균 25%씩 증가했다.
치매예방센터는 사실 병원의 입장에서는 ‘수익성’을 기대해서는 안되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이준홍 교수는 “상당수의 사립대병원이 치매예방센터를 꺼리는 이유가 그러하다. 차라리 암센터의 몸집을 더 키우겠다고 생각할만큼 늘어나는 치매 진료의 수요에 비해 관심 밖에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하지만 장기요양보험이 올해로 2주년을 맞았고 이에 적합한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 모델이 되겠다는 의지도 녹아있다.
이준홍 교수는 “치매예방센터는 맞춤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환자는 정신과나 신경과 외래로 보내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 경도인지장애는 수시로 추적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치매는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의 경우 매년 10~15%가 치매로 이행될 정도로 치매 발병 위험이 높은데, 이 단계에서 치료를 잘 받으면 사전에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이준홍 교수는 “치매 중 가장 많은 알츠하이머도 항치매약물을 투여하면 더 이상의 인지기능 감퇴를 방지할 수 있으며 인지재활치료, 작업치료, 미술치료 등 비약물적 치료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일산병원은 공공의료의 중심병원으로서 노인중심치료분야에 대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치매예방센터 오픈을 시작으로 인공관절센터 등 특화진료 및 잠재육성분야를 집중 육성하여 전국 브랜드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준홍 교수는 “비약물적 치료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확실히 정립이 안 돼 있는 상황이다. 특히 치매 진료에 있어 비약물적 치료는 ‘합법적’이지 않아 임의비급여로 적용된다”며 아쉬움을 호소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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