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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선생님, 이젠 베푸는데도 관심을"
[ 2010년 07월 22일 21시 53분 ]
바야흐로 ‘3.0 마케팅’이 대세다. 제품력을 앞세워 감성을 공략하는 1.0, 2.0 마케팅을 뒤로하고 ‘영혼’에 호소하는 ‘3.0 마케팅’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다른 산업군에 비해 ‘마케팅’의 개념이 늦게 정착된 의료계 역시 변화의 물결이 감지되고 있다. 그동안 ‘최고, 최신, 최상’의 단어가 의료 마케팅의 주를 이뤘다면 앞으로는 ‘사랑, 희생, 봉사’가 마케팅의 키워드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이가 바로 아라컨설팅 윤성민 대표다. 그는 고객인 의사들에게 “받는데 익숙함을 버리고 베풀어야 한다”고 당돌하게 말한다. 그래야 살아 남을 수 있다고.

숨 막히는 폭염을 헤치고 윤성민 대표를 찾은 것은 ‘콩닥콩닥’이라는 프로젝트 때문이었다.

여기서의 ‘콩’이란 ‘콩 하나라도 나눠 먹는다’는 속담처럼 함께 의료사명의 역사를 구현해 나가자는 의미를 내포한다.

‘닥’은 따뜻한 심장을 지닌 사회를 생각할 줄 아는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탁월한 닥터들을 뜻한다.

그렇다. 짐작하는대로 ‘콩닥콩닥’은 의사들이 함께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병원의 경영수지 개선을 주업무로 하는 컨설팅 회사가 왜 생뚱맞게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걸까?

윤성민 대표는 이 우문(愚問)에 대해 “다 같이 살기 위해서!”라는 현답(賢答)을 내놨다.

이 사회공헌 프로젝트는 바로 ‘3.0 마케팅’에 기인한 의료시장 패러다임 변화의 시발점이 될 것이란게 윤 대표의 판단이다.

‘콩닥콩닥’은 의사들이 참여해 아프리카에 희망학교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로,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됐다.

윤성민 대표는 “단순한 식량 지원이 아닌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교육 지원이야 말로 미래 이들 나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렇다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의사들은 지원에 따른 보람만 느껴야 할까? 물론 아니다. ‘3.0 마케팅’을 기치로 내건 윤 대표는 사회공헌 프로젝트 참여로 인한 경영수지 개선을 확신했다.

“진료실에 진열된 상패, 수료증 등으로 의사를 평가하는 시대는 지났어요. 이젠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의사의 이미지가 환자들을 매료 시킵니다”

윤 대표는 바로 이 프로젝트를 통해 환자들의 ‘영혼’을 울리는 전략을 이미 세워 놓았다. 언론, 블로그, 트위터, 오프라인 등 각종 매체를 통해 병원들의 사회공헌 사실을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환자들에게 각인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즉 병원 입장에서는 사회공헌도 하고 경영수지도 개선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게 윤성민 대표의 설명이다.

비용도 저렴하다. 콩닥콩닥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병원은 월 200만원, 연간 2400만원을 내면 사회공헌은 물론 컨설팅에서 PR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물론 수 천만원을 들여 컨설팅을 받거나 광고를 진행한다면 단기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3.0 마케팅의 장기적 효과를 거두지는 못할 것입니다”

윤성민 대표는 받는데 익숙했던 의사들이 베푸는 문화에 동요될 것을 확신하며 향후 500개의 희망학교 설립을 목표로 세워 놨다.

“희망과 사랑을 심어줄 수 있는 의사가 많아지길 바랍니다. 의술(醫術)은 질환을 고치지만 인술(仁術)은 인류를 살리고 의사 본인도 사는 길이니까요”

‘콩닥콩닥’ 프로젝트는 내달 초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간다. 첫 사업으로 내년 3월까지 세네갈에 학교를 설립할 예정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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