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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공급대란' 촉발 우려감 증폭
[ 2010년 07월 25일 21시 20분 ]
지난 3월 정부가 시장형 실거래가제도를 도입하면서 조심스럽게 대두됐던 의약품 공급대란 문제가 다시한번 수면 위로 불거질 전망이다.

이번 문제는 한국의약품도매협회가 의약품 유통일원화를 연장하기 위해 장기투쟁에 들어가기로 결정하면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25일 제약계와 도매업계에 따르면 현재 도매협회는 유통일원화 일몰규정 3년 유예를 요구하며 각계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이를 시행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매협회 관계자는 "유통일원화 제도가 그동안 제약회사와 종합병원간의 직거래를 차단해 거래부조리 발생을 완화하고 감소시키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음에도 단순히 규제라는 이유로 올해 말 일몰하는 것은 부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한우 회장은 "복지부 등 관련 단체를 대상으로 의약품유통일원화 일몰제도 3년 연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으나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아 긴급하게 사회적 이슈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도매협회가 유통일원화 문제를 사회적 이슈화 하기 위해서 의약품 유통공급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도매협회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병원단체와 제약단체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며 복지부 역시 당위성을 별달리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병원협회의 경우 최근 상임사회를 개최하고 유통일원화 폐진 3년 연장 요청을 거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제약계는 현재 유통일원화에 대해서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상위제약사의 경우 유통일원화제도가 폐지되더라도 직거래 보다는 도매업체를 통한 공급할 가능성이 높지만 중소제약사는 도매업체의 마진을 직접 챙길 수 있는 직거래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또 상위제약사들의 경우 도매업체를 계열사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 상위제약사 관계자는 "유통일원화 제도가 없더라도 계열사를 통해 의약품 유통이 이뤄질 것"이라며 "폐지 여부에 대해 별다른 의견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 중소제약사 관계자는 "도매업체에 들어가는 마진을 직접 우리가 챙기고 이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유통일원화 폐지를 환영하는 입장"이라며 "자유시장경제에 원리에 따라 제도가 없어도 필요에 의해 도매업체와 거래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도매업체들이 의약품 유통을 무기로 유관기관을 압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유통일원화가 폐지돼도 제약사가 의약품 공급에 대해 충분히 책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약품도매협회는 오는 27일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회원사 뜻을 모아 유통일원화 사수를 위한 총력투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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