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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병원, 제천 200병상 중소병원 인수
[ 2010년 07월 25일 21시 40분 ]
경남 창원 한마음병원의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화 작업이 사실상 물거품이 된 가운데 이번엔 명지병원이 칼자루를 거머 쥐었다.

명지병원은 최근 충북 제천시에 소재한 200병상 규모의 중소병원 인수에 성공, 이 카드를 앞세워 관동의대와 부속병원 문제를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명지병원이 경매를 통해 인수한 곳은 J병원으로, 15년 전 부도로 문을 닫은 이후 현재까지 비어있는 상태다.

부속병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병원보다는 부도난 병원을 인수, 새롭게 세팅하는게 유리하다는 이왕준 이사장의 판단에 따라 명지병원은 지난 연말부터 인수작업을 진행했다.

물론 경매 물건 특성상 채권 문제가 얽혀 있었지만 명지병원은 낙찰을 받은 후 지난 3개월에 걸쳐 소유권 문제 해결에 주력했고 현재 막바지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남은 것은 관동대학교 측과의 협상.

하지만 한마음병원과의 MOU 체결로 이미 마음의 상처를 입은 명지병원 입장에서는 결코 호락호락한 자세로 협상에 임하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더욱이 부속병원 해결방안 마감 시한이 임박했고, 관동대 자체적으로도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오히려 명지병원은 느긋한 모습이다.

때문에 기부체납 식으로 학교 측에 병원을 넘겨주더라도 경영권이나 인사권 등 운영권의 대부분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의과대학 운영에 대해서도 일정부분 관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려고 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은 “당초 부속병원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로 한 상황에서 한마음병원과의 MOU 사실을 알게 돼 당혹스러웠다”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이어 “명지병원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없는 만큼 요구할 것은 요구할 생각”이라고 말해 단순한 기부체납 수준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관동대학교 측은 우선 실현성 등을 파악한 뒤 명지학원에 보고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관동대 관계자는 “명지병원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가 필요하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관동대학교는 오는 10월 말까지 의대 설립 부대조건인 부속병원 설립 방안을 교과부에 통보해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인원 모집 감소 등의 제재를 받게 된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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