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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의대교수와 동승 제약 영업사원 차량 사고
[ 2010년 07월 26일 22시 19분 ]
올 초 영업사원들의 잇따른 자살 비보에 몸살을 앓았던 제약계가 이번에는 다국적제약사의 한 영업사원이 대학병원 의사와 동승한 차량이 전복, 숨진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사노피아벤티스社 영업사원인 강모씨는 부산백병원 교수와 함께 이동하다 7월 둘째주경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을 둘러싼 논란에 시선이 모아지는 것은 새벽 무렵 제약사 영업사원과 의사가 동승한 것이 그 간 암묵적으로 있어왔던 '픽업'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픽업'은 영업사원이 의사를 골프장이나 공항에 데려다 주는 것을 일컫는다.

특히 제약계 리베이트 파문이 영업사원들의 죽음으로 이어진 케이스에 이어 이번 사건 역시 공교롭게도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정부가 직접 칼을 빼들고 있는 상황에 벌어진 일이라 분위기는 심상찮다.

정부가 전방위로 나서 처벌을 강화하는 등 리베이트를 뿌리뽑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실적에 목을 멜 수밖에 없는 영업사원의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사노피아벤티스의 후속 조치에 이목이 쏠리게 됐다. 유족들에 대한 보상금은 차치하고서라도 사망에 대한 산재보험 처리가 적용될 수 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사노피아벤티스 관계자는 "경찰 조사가 마무리 돼야 산재보험 절차를 밟거나 보상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조사결과가 발표되면 업무상 재해 여부에 대해서는 해당 기관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슬픔을 추스르기에도 힘든 상황인만큼 최종 결정은 유족들과 협의 후 신중하게 내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만약 이를 업무로 인정하고 산재보험 처리에 적극 나서준다해도 작금의 상황에서 '픽업' 등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제약사의 입장으로서는 이래저래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업무 기인성이 있느냐 없느냐가 산재 승인 유무의 핵심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제3조 제1항 '업무상의 재해'라 함은 근로자가 업무수행중 그 업무에 기인하여 발생한 재해를 말하는 것이므로, 그 재해가 질병으로 인한 사망인 경우에는 업무와 사망의 원인이 되는 질병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있어야 하는 것.

A노무법인 관계자는 "제약 영업 차원에서 통상 그렇게 해왔다면 사업주의 업무 수행에 대한 별도의 지시가 없었다 하더라도 업무 수행으로 간주해 인과 관계가 성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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