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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이동 서울대병원…진료과장 세대교체
[ 2010년 07월 27일 21시 57분 ]
지난 2007년 안방극방을 뜨겁게 달궜던 메디컬드라마 ‘하얀거탑’. 한 대학병원 외과과장을 둘러싼 권력 다툼에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특히 주인공 장준혁(김명민 분)이 우여곡절 끝에 외과과장 자리에 오른 뒤 보여준 절제된 희열 연기는 아직도 시청자들의 뇌리에 남아있다. 일정 부분 픽션(Fiction)을 감안하더라도 대학병원 내 진료과장이나 주임교수가 갖는 의미는 절대적이다. 더욱이 명성과 권위에서 절대 위치에 있는 서울대병원의 경우 그 상징성은 상상 이상이다. 그런 서울대병원의 진료과장과 주임교수 세대교체가 최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편집자주]

서울대병원 진료과장 및 주임교수 세대교체는 최근 발표된 인사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지난 10여 년 동안 70년대 졸업생들이 장악해 왔던 진료과장 및 주임교수 자리에 80년대 졸업생들이 잇따라 선임되며 세대교체의 서막을 알렸다.

실제 이번 서울대병원 진료과장 인사를 살펴보면 신임 과장 10명 중 7명이 80년대 졸업생으로 편성됐다.

80년대 기수론의 서막을 알린 인물로는 산부인과 김석현 과장(81년), 정신과 권준수 과장(84년), 신경과 전범석 과장(82년), 피부과 김규한 과장(82년), 신경외과 정천기 과장(83년), 이비인후과 성명훈 과장(82년) 등이다.

기초 분야에서도 세대교체가 시작됐다. 이번에 신임 주임교수 3명 중 해부학 황영일 교수(83년)와 생리학 이석호 교수(88년) 등 2명이 80년대 졸업생이다.

전체적인 분포도를 살펴보더라도 서울대병원의 진료과장 및 주임교수의 권력이동은 뚜렷이 나타난다.

총 34개 교실 중 80년대 이후 졸업생이 주임교수를 맡고 있는 곳은 21개 교실로, 62%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가정의학과 조비룡 과장(90년), 응급의학과 곽영호 과장(92년) 등은 90년대 졸업생임에도 불구하고 진료과장 자리에 오르며 확실한 세대교체를 각인시켰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다른 병원들의 경우 이미 80년대 졸업생이 진료과장 자리에 오른 곳이 많다”며 “쟁쟁한 인력을 갖춘 탓에 서울대병원의 세대교체는 다소 늦은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세대가 가고 다음 세대가 주축을 이루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격동의 세대인 80년대 졸업생들로의 권력이동은 의미하는 바가 적잖다”고 덧붙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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