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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조절 잘되는 당뇨환자 임플란트 가능
[ 2010년 07월 28일 02시 52분 ]
당뇨병 환자도 임플란트 시술을 무리 없이 받을 수 있으며 성공률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오고 있다. 당뇨병 환자는 임플란트 시술 과정에서 염증과 출혈이 2~3배 많이 생기고, 시술 뒤 임플란트가 빠지는 등 실패율이 높아서 그동안 임플란트보다 틀니를 주로 사용했다.
김창성 연세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당뇨병 환자 중 혈당이 잘 조절되는 사람은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수 있으며 시술 후 구강관리를 잘하면 성공률도 정상인 못지않게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교수팀이 혈당이 잘 조절되는 당뇨병 환자 중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104명을 1~7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임플란트가 빠지거나 손상되지 않고 유지되는 비율이 96.5%로 일반 임플란트 시술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당화혈색소 7%이하면 시술 가능
백상현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원장은 "과거에는 공복 혈당이 200㎎/dL 이상이면 임플란트 시술을 못 받게 했지만 요즘에는 혈당 수치보다 혈당 조절 여부를 알려주는 당화혈색소 수치를 더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고 말했다. 통상 내과에서 당화혈색소(2~3개월간 혈당 조절 여부를 반영하는 혈액검사)검사를 했을 때 7% 이하면 시술이 가능하다고 본다.
당뇨병 환자는 잇몸을 절개할 때 수술칼 대신 레이저를 이용한다. 백상현 원장은 "수술칼은 잇몸 혈관을 자르기만 하지만 레이저는 혈관을 자르는 동시에 얼리거나 태워 지혈하므로 수술 시 출혈량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며 "당뇨병 환자는 레이저로 시술하면 잇몸이 덜 붓고 회복 기간이 절반 정도로 짧아진다"고 말했다.
◆오전에 시술하고 물 자주 마셔야
당뇨병이 있으면 가급적 시술 시간을 오전에 잡는 것이 좋다. 혈당강하제나 인슐린 주사는 아침에 투약하는 경우가 많아 오후보다 오전에 혈당조절이 잘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오후가 되면 몸이 피곤해져 면역력이 떨어지고 스트레스 등으로 혈압이 올라가 쇼크, 저혈당 등 응급상황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당뇨병 환자는 대부분 구강건조증이 있는데 입안에 침이 없으면 세균이 쉽게 번식하므로 시술 후 틈날 때마다 물을 마시고 큰 이상이 없어도 1년에 4~5번 치과 검진을 받는 게 좋다.
한편 당뇨병과 함께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의 경우는 시술 도중 기계소리 등으로 환자가 공포를 느껴 혈압이 급상승할 우려가 있어서 임플란트 시술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수면마취 임플란트 시술이 도입돼 고혈압 환자도 안전하게 시술을 받게 됐다. 고혈압 환자는 아스피린 등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약을 복용하면 시술 시 피가 잘 멎지 않는다. 따라서 약 복용을 중단하고 임플란트 시술을 받아도 되는지 자신의 고혈압 주치의와 미리 상의해야 한다.
홍유미 헬스조선 기자 hy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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