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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외과의사 이승규 교수 자서전
[ 2010년 07월 28일 03시 10분 ]
전 세계를 통 털어 간이식 수술을 가장 많이 한다는 서울아산병원 이승규 교수
[사진]
. 자신의 이름을 내건 책이 나오고 제3회 아산의학상을 수상하는 등 올해 그에게는 유난히 좋은 소식이 많다.
이 세계 최고의 칼잡이 교수는 "쑥스럽다"며 조심스럽게 인터뷰를 승낙했다. 그는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시종일관 겸손한 태도로 간이식팀에 대한 애정을 담뿍 나타냈다.
"별로 한 일도 없는데 상복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웃음) 사실 '외과의사 이승규'도 제 자서전이라기 보단 우리 병원의 간이식팀 전체를 소개한 책이죠."
처음 그는 자신의 이름이 책 제목에 부각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특정 인물보단 함께 고생하는 팀 전체가 주인공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해당 출판사에서 '명의 이승규'라는 제목을 붙여왔지만 고사한 것도 그 이유에서다.
편집부에서는 인물을 내세워야 홍보·마케팅 등의 작업이 좀 더 수월하다는 논리를 폈고, 이 교수는 기왕 이름이 들어가야 한다면 수식어로는 자신의 정체성을 대변할 수 있는 단어를 붙이자고 했다. 이렇게 서로 한 발짝 양보한 결과가 '외과의사 이승규'다.
이승규 교수는 "'세계 최고의 간이식 드림팀을 이끄는 서울아산병원-외과의사 이승규'가 제대로 된 책 제목"이라며 긴 제목을 생략하지 말고 언급해줄 것을 요청했다. 언제나 빠듯한 수술일정에 쫓기는 그가 지난 2년간을 틈틈이 활용해서 저술한 책이다.
"10~15년 동안 제 곁을 지켜준 간이식팀 간호사들과 조교수, 임상강사 모두들 아들딸 같은 느낌이랄까. 오랜 시간 같이 일한 스태프들과는 눈빛만 봐도 호흡이 맞아요. 그들 한 명 한 명을 널리 알리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해당 서적에서 막대한 분량을 차지하는 '아산 드림팀의 24시' 꼭지는 '수술실의 구원투수, 김기훈', '동맥연결의 1인자, 안철수' 등 스태프들의 실명이 등장하며 칭찬이 이어진다. 주변 인물들에 대한 묘사는 철저히 '주변'에 그치는 여느 자서전과는 확연히 다른 대목이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은 자신이 빠져도 문제없이 돌아갈 것이라고 이 교수는 말한다. 그 동안 쌓아온 수술 노하우와 운영 시스템이 그만큼 탄탄함을 자부한다는 뜻이다.
"저희 병원에서 하는 간이식수술은 누가 중심이 돼 집도하든 결과가 비슷할 겁니다. 가장 많은 수술을 하고 있어도 수술 방식이 표준화돼 있어서 걱정이 없어요. 간이식팀을 찾는 해외연수생들이 가장 놀라는 점도 그거예요."
지난해 간이식 343례라는 유례없는 최다 기록을 세운 간이식팀은 이를 경신할 또 다른 신기록을 조용히 준비하고 있다. 이 교수 개인으로는 수술실을 떠나는 마지막까지 환자들에게 좋은 의사로 남는 것이 목표란다.
이승규 교수는 "신기록을 세우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올해도 작년보다 (간이식수술을) 적게 할 것 같진 않다"면서 "항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성의 있는 수술로 환자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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