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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원 존폐, 이공계 문제 해결 못해"
[ 2010년 08월 06일 02시 50분 ]
의학전문대학원 존폐를 둘러싼 논란이 한 차례 지나간 가운데 의전원 입시 학원가는 오는 8월 29일 치러지는 의학교육입문검사(MEET)로 분주한 모습이지만 가장 큰 부작용 중 하나로 거론됐던 이공계 문제에 대해서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11학년도 MEET 접수자 전공별 분석 결과 생물학 관련 분야가 40%, 물리ㆍ생물ㆍ화학ㆍ수학ㆍ통계학을 제외한 자연과학 및 공학 분야 역시 27.0%나 됐던 것을 감안할 때 이들이 보는 ‘이공계 문제’ 시각은 매섭다.

코앞으로 다가온 MEET 준비로 학원가는 그 어느 때보다 입시 열기가 뜨거운 상황이지만 그동안 발표된 학제 개편 최종안에는 여전히 아쉬움을 드러냈다.

의전원을 준비 중인 한 생명과학 전공자는 “실제로 의전원을 준비하는 이공계 학생은 표면상으로 드러난 것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면서 “그들이 왜 의전원을 준비하고 있는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전원 제도가 이공계 황폐화를 가중시켰다는 의견에 많은 전문가들이 뜻을 같이 했지만 의전원이 없어진다고 해서 이공계 문제가 결코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정말 이공계 현실을 걱정해 내린 결정이라면 이공계 출신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야지 길을 막아가면서 해결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입시 학원가에는 많은 이공계 전공자들이 이 같은 문제제기에 공감, 정책적 접근 보단 근본을 바꾸는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의전원 전문입시학원 원장은 “현재 의전원 제도에 문제가 있어 정책적인 변화가 생겼지만 이번을 계기로 이공계 문제가 해결되진 않을 것이다. 의전원으로 이공계 학생들이 몰리면 학생 정원을 늘려 빠져나가는 인원을 보완해 주는 등의 실질적인 대책이 없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여전히 팽배해 있는 의전원 출신에 대한 편견을 비롯해 학원계 불안 등도 입시생들의 혼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사실상 유예기관과 학사편입제도 등으로 현재 의전원 수험생에는 별다른 피해가 없을 것이 확실하지만 학원가에는 치전원의 치대 복귀, 경쟁률 등 해결해야 할 부분이 산적해 있는 탓이다.

특히 학사편입으로 진학한다고 해도 적은 인원으로 경쟁률은 심해질 것이며, 전체 의사사회에서 의전원 출신 위치도 낮아져 이에 따른 문제도 예상된다.

이에 대해 그는 “유예기간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학원계 불안은 덜한 상태”라면서도 “의전원을 준비하는 이공계생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은 무조건 기득권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몇개 대학이 의전원으로 남을지 모르겠지만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하지 않겠냐”며 기대반 우려반의 심경을 피력했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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