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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료원 미래 "인재에서 찾는다"
[ 2010년 08월 08일 21시 50분 ]
삼성의료원 전체가 인재경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 1994년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좋은 인재 한명이 10만명을 먹여 살릴 수 있다”고 말했듯, 삼성의료원 역시 급변하는 보건의료환경에서 미래를 향해 달려가기 위한 방법이 ‘인재’에 있다고 본 것이다.

삼성의료원 해외연수 전문의 초빙

삼성의료원은 최근 "해외연수 전문의를 초빙한다"고 밝혔다.

삼성의료원 인사기획실장 김성 교수(소화기외과)는 “병원이 하드웨어로 승부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게 이종철 의료원장을 비롯해 병원 구성원 모두의 생각”이라며 “앞으로 인재에 의한 무한경쟁 시대에 돌입하게 될 것을 대비해 해외연수 전문의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의 뼈대를 이루는 게 의사들인 만큼, 젊은 의사들로 하여금 미리 선진 의료도 체험하고 평생 연구의 기반을 닦고 오라는 뜻에서다.

자격은 전문의 취득 후 1년 이상 경과한 임상의사들 가운데 남자는 군복무를 마쳐야 한다.

또 해외연수 자체가 임상의사 연구력 강화에 목적을 둔만큼 주저자로 참여한 SCI급 연구논문 2편을 포함, 논문을 5편 이상 펴낸 경험이 필요하다.

물론 현지에서 충분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OPIc IM Strong 또는 TOEIC Speaking 140점 기준에 준하는 언어 능력도 갖춰야 지원이 가능하다.

김 교수는 “일단 펠로우 과정 3년차 정도가 이번 모집의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딱히 규정짓지는 않았다”면서 “인재경영의 핵심은 열린 채용에 있는 만큼 얼마만큼 좋은 아이디어로 연구계획을 준비했는지가 중요한 평가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처우 "최상" 약속…연수 후 "병원의 중추"

삼성의료원이 미래를 위한 투자로 해외연수 전문의 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만큼 이들에 대한 처우와 향후 신분변화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아직 논의 중인 상황”이라며 조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긴 했지만, 기존의 연수제도와 비교해 좋은 조건에서 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일단 이사비와 교통비, 항공료 등과 함께 초기정착비가 제공되며, 매월 연수비 역시 별도로 지급할 계획”이라며 “신분 문제는 검토 중이긴 하지만, 기존의 경력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 경과규정 역시 탄력적으로 적용, 1~2년 사이의 연구기간 동안 본인이 제출한 연구계획에 따라 자유로운 연구 활동을 보장하기로 했다.

김 교수는 “연수를 보내줬으니 ‘SCI 몇 편을 써내라’하는 식은 연구자로 하여금 창의성을 발휘하기 힘들게 한다”면서 “이번 제도는 단순히 연수 그 자체에 의미를 둔 게 아니라 의료원의 미래를 위한 것인 만큼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큰 관심사인 연수에 참가했던 의사들의 신분 역시 일단 가능성이 밝은 편이다.

김 교수는 “모든 것은 본인의 역량에 달렸다”면서 이와 관련 확정짓지는 않았지만, “이들이 향후 10년 내 병원 발전을 위해 중요한 일들을 해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삼성의료원의 이번 연수제도에 참여한 젊은 의사들이 병원의 스텝으로 자리 잡을 확률이 크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교수는 “해외연수 전문의 제도는 1~2년을 바라보고 하는 사업이 아니라 10년, 20년 병원의 비전에 맞춰 진행되는 장기계획”이라며 “연구와 진료, 두 분야에 걸쳐 역량을 고루 갖춘 인재들을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의 이번 해외연수 전문의 지원서 접수는 당초 내년 1월경에야 받기로 했던 것과 달리 두 번에 걸쳐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접수자들의 문의가 지금도 계속되는 반면, 접수기간이 너무 뒤여서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어 8월말 다시 공고를 내고 9월경 1차로 지원서류를 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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