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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복귀 앞둔 전재희 복지부 장관
[ 2010년 08월 09일 02시 47분 ]
퇴임을 앞둔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사진]은 보건의료 분야에 정통하고 3선 의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대내외적으로 '힘 있는 장관'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전문성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라는 의견이 많았다.

진수희 장관 내정자가 오는 23~27일 사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되면 그의 국무위원 역할도 종지부를 찍는다. 전 장관은 2년 넘게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예민한 보건의료 현안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전재희 장관은 약 2년 1개월간의 국무위원 생활을 마치고 여의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경제부처와 대립각…영리병원 반대

전재희 장관이 주목받은 이유 중 하나는 막강한 관료집단인 경제부처와 대립각을 세우면서까지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도입을 공식적으로 반대했기 때문이다. 예산권을 쥔 경제부처에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은 것도 그래서다.

지자체장과 3선 의원 출신이라는 화려한 이력이 작용했지만 보건정책에 관해서는 뚜렷한 자기 목소리를 내왔다.

전 장관은 수시로 영리병원 도입을 주장한 윤증현 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을 반박했다. 또 영리병원을 도입할 경우 의료공백이 증가하고, 국민 진료비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반대 논리를 폈다.

의료산업화에는 동의하지만 영리병원 등 예민한 의료정책을 추진하려면 공공의료 확충이 우선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의료계에서 주장하는 당연지정제 문제는 "유지돼야 하는 것이 소신"이라는 입장을 수차례 피력했다.

전 장관은 실상 재임기간 동안 '의료계 프랜들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한의학 육성 등을 추진하면서 의료계의 아쉬움을 샀다.

건강관리서비스, 원격의료 등 의료계의 반대가 거센 정책이 추진되면서 의료계의 반발심리는 더욱 커졌다. 급기야 쌍벌제 입법화로 의료계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이에 의료계는 대정부 15개 요구사항을 발표하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이런 전 장관이 임기 막바지, 의료계에 손짓을 보냈다. 의료계 최대 현안인 의료전달체계 개편 논의 의사를 밝힌 것.

전 장관은 지난 6월 경만호 의협 회장 등 의료계 인사들과 회동을 갖고 의정협의체 구성, 일차의료활성화 방안 추진을 논의했다.

이에 대해 의료계는 "구체적인 논의는 진행돼야 하지만 최대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여의도 복귀·남편 간병 힘쓰나

지난 7월 전 장관의 개인사가 한 유력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전 장관의 남편이 말기암 환자이며 내조가 부족했던 점을 괴로워했다는 내용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전 장관은 밤을 지새우며 남편을 극진히 간호했고, 자신이 정치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을 남편의 공으로 돌렸다고 한다. 이 매체는 이때 장관직 사퇴를 신중히 검토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수행 비서들이 전 장관이 갈아입을 옷을 항상 준비할 정도로 남편 간호에 상당한 애착을 보이기도 했다.

때문에 전 장관이 퇴임 이후 여의도로 복귀하는 한편 남편 간호에 전력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 이와 별개로 당내에서 어떠한 역할을 맡을지도 주목된다.

장관직을 2년 넘게 무난히 수행했고 최고위원을 거치는 등 지도부 경험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상임위원회는 국방위원회 소속이다.

그는 한나라당 정책위의장과 최고위원 등 핵심 당직을 두루 거쳤다. 제3정책조정위원장, 기획위원회 위원, 부대변인 등의 경험도 있다.

정치적 기반인 광명에서는 관선·민선 시장을 거쳐 내리 3선을 했다.

여성 최초로 행정고시에 합격하는 등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점도 차별화된 강점이다. 한나라당 내에서 화려한 이력을 갖춘 몇 안 되는 여성 의원이기도 하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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