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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병원들 초조…KTX 공포감 확산
[ 2010년 08월 10일 02시 58분 ]
오는 11월 KTX 2단계 개통을 앞두고 울산시가 대대적인 관광객 유치 홍보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병원들은 환자 유출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울산시는 KTX가 개통되면 서울과 울산이 반나절 생활권에 접어든다며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KTX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KTX가 개통되면 울산역에서 서울역까지는 2시간 2분이 걸린다.

그러나 지역 의료계는 서울까지 2시간에 도달하는 KTX 개통이 마냥 달갑지 않다.

이미 부산 등 지역 의료계들은 심각한 환자 유출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울산 의료계도 환자 유출에 관한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부산지역의 경우 KTX 개통에 따른 환자 유출에 대비해 상당한 대책을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2008년 62만명의 환자가 서울 및 수도권으로 향하는 등 환자 유출이 가속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대학교병원 관계자는 “KTX가 개통되면 환자 유출을 막기는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면서도 “그러나 대학병원으로서 풍부한 진료 경험을 살려 환자 유치에 노력을 기울인다면 유출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신속한 조치를 요하는 심혈관, 뇌혈관 질환 및 장기이식 등을 중심으로 특성화 센터를 만들고 외래진료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다각도로 환자 유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 유출의 문제는 병원만의 문제가 아니고 울산의 의료서비스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울산시 및 지역 개원의들과 연계ㆍ협력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며 지방정부 차원에서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울산동강병원 관계자는 “울산지역 병원들이 KTX 개통과 관련해 병상 확충, 특성화 센터 운영 등 오래 전부터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고 “개통 후 환자 동향을 검점해봐야 알겠지만 크게 비관할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워낙 환자들이 대형병원을 선호하는 현상이 있게 때문에 11월 개통 전 까지 지역의료기관들이 협력해 지역의료의 우수성을 알리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에 이어 호남고속철도까지 착공한 상황에서 환자 유치에 대한 지역 병원들이 고민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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