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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의료경영 '첫 우등생' 된 의대교수
[ 2010년 08월 10일 02시 57분 ]
서울아산병원이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손 잡고 병원계에서 최초로 시도한 의료경영 과정(Medical Management Program, 이하 MMP)이 최근 8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의사와 간호사, 사무직 등 35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MMP 1기 과정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으로 최우수상을 받은 이는 진단검사의학과 오흥범 교수.[사진]

오 교수는 이달 초 병원 소식지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잠자던 열정을 깨워준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MMP 과정을 수료한 소감을 밝혔다.

"평소 경영학이란 '어떻게 하면 돈을 잘 벌 수 있을까'를 가르치는 학문 정도로만 생각해 알아두면 좋겠다는 막연함만 갖고 있었는데, MMP는 저의 편견과 무식이 깨어져 나가는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오 교수는 MMP 과정을 한 마디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일깨워주고 주변을 인식할 수 있게 해준 경험"이라고 표현했다.

가장 불우한 이웃을 돕는다는 취지로 설립된 병원이 환자를 바라보는 의료진의 눈동자에 같이 들어있다면 이를 바라보는 환자들은 그 자체로도 감동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오흥범 교수는 "리더십과 조직경영을 배우면서 내가 속해 있는 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어떤 노력들이 더 있어야 할까를 고민해 보기도 했다"고 술회했다.

그는 환자들이 퇴원하면서 수북이 받아가는 처방약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복약하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Dr. Angel Call'이라는 아이폰 앱을 제안, 담당교수로부터 좋은 평을 듣기도 했다.

병원 경영상의 고민을 조사하는 과제를 위해 경영지원실장부터 원무팀장까지 다양한 직원들에게 조언을 듣는 기회를 갖게 된 것도 수업을 들으면서 얻게 된 '덤'이었다고 한다.

오흥범 교수는 지난달 대한민국 과학기술연차대회에서 B형 간염 바이러스 여부의 정확성을 향상시켜 진단 오류를 최소화한 내용을 다룬 논문으로 과학기술 우수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그 동안 나를 지켜주던 많은 동료들이 주변에 있던 것을 미처 알지 못했다. 그들과 교감하며 잠들었던 내 안의 열정을 깨워준 것이야 말로 이번 과정이 내게 준 가장 큰 선물"이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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