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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국시에 '의료인문학' 포함될까
[ 2010년 08월 10일 21시 39분 ]
의대 교수는 인문사회의학이 의사생활에 중요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관련 교육과 평가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높은 반면 전공의와 학생들은 그 중요성을 절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고대안암병원에서 개최되는 ‘의료인문학 하계 심포지엄’에서는 그동안 휴면상태였던 한국의학교육학회 산하 인문사회의학연구회를 ‘의료인문학연구회’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재정비에 돌입한다.

특히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연세의대 이승희 교수가 ‘인문사회의학의 의사국가시험 도입에 대한 인식도 조사’ 연구 결과를 발표, 연구회 활성화를 위한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이승희 교수 연구팀은 “인문사회의학에 대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국내 의대에 개설하고 있는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의사국시에 포함할 수 있는 관련 영역의 시험내용ㆍ방법에 관한 방안을 제시코자 했다”고 의의를 소개했다.

인식도 조사는 의대 구성원인 교수, 학생, 전공의 등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직무중요도ㆍ교육필요도ㆍ평가필요도 및 방법을 묻는 영역에 관한 조사문항을 마련, 점수화하는 작업을 거쳐 이뤄졌다.

그 결과, 기초의학 교수의 경우 직무중요도에서 △자신에 대한 분석과 개발을, 교육필요도에서 △윤리와 의료윤리의 이해의 필요성을 가장 높게 인식했다.

반면 임상의학 교수는 교육에 대한 인식은 대체로 높지 않았으나 △윤리와 의료윤리의 이해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그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윤리적 문제를 바라보는 의사의 태도, 인성, 가치관이 실질적인 임상에서 분명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의대생과 전공의는 교수들에 비해 그 중요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는 상태로, 인문사회의학을 바라보는 의대 구성원들 간 다소 엇갈린 시각차가 엿보여 의사국시의 실질적 반영을 위해서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의사국시에 도입하게 될 경우 쟁점이 될 수 있는 ‘평가방법’에 대한 인식도에서는 전반적으로 필기시험이 적합하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인간과 고통의 이해 △의사의 전문직업성 △자신에 대한 분석과 개발 등의 영역에서는 절반 이상이 필기시험 방식을 선호한 반면 △환자 본인의 임상정보 이해 등에서는 필기와 실기시험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의사국시에 관련 문항을 포함할 시 적정 비율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문항 수 대비 3~4%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30.4%를 차지했고, 1~2%가 24%, 5~6%가 23.1% 순이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의사국시에 의료윤리, 프로페셔널리즘 등 의사로서의 태도, 인성 등에 관한 항목을 추가할 필요성에 폭넓은 공감대가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미국처럼 사례 속에서 윤리ㆍ법률적 판단을 묻는 문항을 출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에서는 환자와 일반국민, 다른 의료전문직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이 적극적으로 고려될 필요가 있다”면서 “모든 의사들의 인문사회의학적 소양을 일정한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곧 사회가 요구하는 의사 상에 조금이라도 더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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