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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의 중심 '풀뿌리 의료윤리' 성공할까
[ 2010년 08월 11일 21시 40분 ]
개원의사들이 '의료윤리의 대중화'를 기치로 순수 연구회를 발족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의료계가 최근 의학적 지식을 동원한 성범죄 사건에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힌 상황에서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칭 '의료윤리연구회' 발기인 대표인 이명진 원장(명이비인후과)은 "의학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윤리적 문제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며 "그동안 개원의사들이 의료윤리를 접할 기회가 적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의료윤리에 대한 구체적인 교육을 제공하고자 연구회를 발족하게 됐다"고 창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명진 원장은 "한국 사회에서 의학의 학문적 역사는 그리 길지 않으며 그동안 기술적 발전에만 주목한 경향이 있었다"며 "최근 다양한 의료계 이슈들이 사회적으로 주목받으면서 의료윤리의 역할은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의사의 윤리라는 것이 결국 환자에 대한 의사의 직업의식과 마음가짐"이라며 "이러한 가치를 공유하고 부족한 점을 찾아서 개선하는 것이 연구회가 지향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교수 중심으로 다뤄졌던 의료윤리를 개원가 차원에서 공부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이 원장은 덧붙였다. 의료계의 풀뿌리 의료윤리를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개원가단체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의료윤리연구회는 오는 9월 창립총회를 갖고, 10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우선 의료계를 비롯해 법조계와 종교계, 인문학자 등 윤리에 관한 석학들을 초빙해 강의를 들을 방침이다.

지난 몇 년간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 △산부인과 낙태 △줄기세포 배아연구 △전공의 폭력 등이 모두 연구 대상이다. 이러한 논의들이 더는 의료계만의 고민이 아니라는 점에서 학문적 탐구가 필요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의료윤리에 관심이 있다면 수련의와 공보의 등 다양한 직종의 의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연구회 문호를 개방할 생각이다.

이명진 원장은 "전문가 집단인 의료계가 사회적으로 존경받지 못하는 현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며 "타직종보다 더 높은 도덕성과 직업윤리를 요구받는 의사들이 다양한 시각으로 윤리를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의사의 윤리의식이 부족하면 결국 환자가 피해를 본다"며 "환자가 피해를 보면 결국 의사의 사회적 역할도 축소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의료계 특히 개원의들도 고민할 때가 됐다"고 했다. 연구회 가입 문의는 이메일 (mnose1@hanmail.net)로 하면 된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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