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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 암센터 “양방에 집중”‥한방은 보조적 차원(보완)
[ 2010년 08월 18일 11시 00분 ]
경희의료원이 내년 암센터를 착공하는 가운데 한 때 의술로 대단한 명성을 구가했던 한방 진료가 포함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의료원 내외부에서는 암센터 진료에 “한방을 버려야 한다”는 ‘무용론’이 있는 반면 “경희대가 한방을 버리면 의료원 전체에 타격이 갈 것”이라는 ‘옹호론’까지 의견이 분분하다.
한 가지 공통된 사실은 암 환자에게 한방 진료를 치료목적으로 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는 것.
경희대 한방병원 모 교수는 “치료목적으로 한방 진료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메이저급 병원에서 암환자 치료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므로 그 돌파구로 경희 암센터는 차별화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한방병원 교수는 “희망이 없는 암환자들이 실제 침, 뜸, 한약 등을 통해 삶의 질이 많이 향상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현재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없지만 향후 차세대 경쟁력 있는 진료영역으로 한방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희의료원은 ‘동서의학의 조화로운 융합’이라는 사명을 갖고 향후 10년 내 신의학의 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한 비전을 선포했다.
경희의학 설립배경에도 나타나듯 경희의학은 한국 최초로 동서의학을 망라한 의학 교육기관으로서 ‘동서의학의 융화를 통한 제3의학의 창조’를 제창한 만큼 한방이 갖는 의미는 크다.
현재 암센터 건립 TFT는 장기 프로젝트인 암센터 건립에 관한 구체적인 설계 사항 등을 논의하고 있다. 그 중에서 암센터 내 한방 진료부분은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해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시영 암센터 소장이자 건립 TFT 위원장은 “현재 강동경희대병원에서 한방으로 암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며 “경희대병원은 양방쪽을 집중해서 할 것”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양한방 진료를 함께 하면 암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있으면 임상실험을 통해 적용하겠지만 아직은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희 암센터에서 한방 진료는 암 환자 치료가 마무리되면 완화목적이나 건강증진 차원에서 보조적 치료로서 이뤄질 전망이다.
김시영 교수는 “현재도 암 환자들 치료가 끝나면 설명을 하고 환자가 원하면 협진을 하고 있다”며 “분명한 것은 치료목적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빅 5’ 암센터를 목표로 할 수는 없지만 환자 치료의 퀄리티면에서 ‘톱 5’로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한방진료 부분도 그렇고 의료진, 시스템, 서비스 등을 잘 갖춰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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