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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사? 한방의사? 여전히 '혼선'
[ 2010년 08월 12일 22시 03분 ]
"양방과 한방의 순회 이동 진료를 통해 주민들의 건강을 도모하겠습니다. '양의사', '한방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이 참여해 '양방'과 '한방' 협진 진료를 합니다."
최근 한 지방자치단체에서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 중 일부다.
미국과 일본을 통해 유입된 언어를 바탕으로 구축된 의학용어. 통일성과 한글화 요청이 계속되면서 수차례 개정됐지만 아직도 적지 않은 혼선이 빚어지고 있어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의료인의 명칭에 관한 용어가 임상 현장은 물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혼선을 일으키고 있어 재정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최근 개최한 '의학용어 원탁토론회'에서는 양·한방 협진이라는 용어와 양의사, 한방의사 등에 대한 명칭 등 의학용어를 통일함에 있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현실이 재조명됐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사학 황상익 교수는 "실제로 어디를 찾아봐도 양의사, 양방의사라는 용어는 현재 적용되고 있는 법률적인 용어는 아니다"고 말했다.
현행 의료법에서는 '한방의학을 전공하는 대학을 졸업한 사람에게 한의사 면허를 준다'라고 명시돼 있다.
한의학을 전공하는 것과 한방의학을 전공하는 것을 법에서 달리 사용하고 있는데 양·한방 협진이라는 용어로 이어져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
마찬가지로 용어가 통일되지 않은 경우는 국민 의료법 시행 세칙에서도 확인되는데 한의사는 '한의학'을 전공하는 대학을 졸업하여야 한다고 했는데 한의업의 전공과목은 '한방의과'로 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련병원 또는 수련기관에서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수련'을 받는 인턴 및 레지던트를 전공의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용어와 개념의 차이가 존재해 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수련의'라는 개념과 '전공의'라는 용어에서 '수련의'를 '전공의'로 바꾼 것 뿐이지 내용상에서는 아직도 '수련의'를 쓰고 있다는 것. 여기에 인턴과 레지던트에 있어서는 영어 용어를 그대로 쓰고 있는 상황이다.
'의학용어 큰사전'에서는 레지던트를 우리말로 전공의로 변환을 시켜놓고 있지만 인턴은 그대로 인턴으로 쓰고 있는 등 용어가 혼재돼 있다.
여기에 황상익 교수는 "의료인의 기준은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만이 진단을 할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조무사, 간호사의 경우 조무원, 간호원에서 호칭이 바뀜으로써 위상이 높아졌다고 생각은 하지만 의사들 중 일부는 간호사, 조산사라고 같은 사를 쓰는게 불편하다는 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화관광부 국립국어원 박용찬 연구관은 "어떤 명칭을 선택해 쓸 때에는 현재적인 쓰임이 가장 고려되어야 한다"며 "역사적 어원을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적인 쓰임을 바탕으로 할 때 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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