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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의대 "이러지도 저러지도…"
[ 2010년 08월 13일 21시 52분 ]
의학전문대학원 제도가 대학의 자율성에 맡겨지면서 교과부가 일관성 있는 정책을 펼치지 못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완전 전환했던 국립대학교 의전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된 지 올해로 5년째. 이미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15개 대학은 2017학년도부터 의대 체제로 복귀할지를 선택할 수 있고, 의대와 의전원을 병행하는 12개 대학은 2015학년도부터 의대냐 아니면 의전원이냐를 선택할 수 있다.

경북대학교의학전문대학원 신임 원장 채성철 교수는 "우여곡절 끝에 의학교육체제에 대해 또 다시 결정을 해야하는 시점에 와 있다. 빠른 시간 내에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결론을 짓겠다"고 말했다.

당면한 과제는 단연 '의학교육제도'의 선택이다.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학교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면서 "최선의 방책을 찾기 위해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정 과정에서는 정부의 지원 사업에 대한 고려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교육할 것인가에 무게중심을 두겠다는 생각이다.

채성철 원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에서 활동할 의료 인력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인가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고려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의전원으로 완전 전환한 대학은 대학원 정원의 절반만 의대 정원으로 신설할 수 있고, 나머지 50%는 다른 학부에서 가져와야 한다는 변수가 또 작용하면서 이들 대학을 더욱 고심케 하고 있다.

교과부는 의전원에서 의대로 돌아갈 경우 당시 혜택으로 받았던 총 정원을 돌려놔야 한다는 것이다.

의전원을 완전 전환하거나 병행하고 있는 대학들의 의대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되는 이유다.

다른 국립대학교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경상대병원 정진명 원장은 "타 국립대학교 의전원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서로 눈치를 보면서 어떤 결정이 최선의 선택인지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상대학교 의전원 역시 TF팀을 구성해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전체 교수들의 투표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리겠다는 계획이다.

정진명 원장은 "현실적으로 교과부로부터 받은 지원금 등 의전원 체제로 이어가자는 교수들도 적지 않아 좀 더 시일을 두고 결론을 내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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