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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급증했어도 쉬쉬하는 제약사
[ 2010년 08월 15일 21시 27분 ]
최근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고성장을 일궈내고 있는 일부 제약사들이 이를 적극 홍보하지 않고 오히려 쉬쉬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제약사의 이러한 움직임은 복지부가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의 데이터를 토대로 리베이트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는 소문이 제약계를 강타했기 때문이다.
15일 제약계에 따르면 복지부가 매출이 급신장한 업체를 대상으로 조만간 리베이트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주가 관리를 위해 매출 신장을 홍보해야함에도 이를 조용히 넘기려고 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들어 정부의 강력한 리베이트 간리감독 강화 정책 속에서 주요 상위 경쟁사들이 한 자리수 성장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일부 매출이 급신장한 중소제약사들은 이 같은 분위기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예전의 경우에는 분기, 또는 반기 매출이 성장세를 기록할 경우 보도자료를 내고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던 중소제약사들은 금융감독원을 통해 공시만 하고 따로 홍보를 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다.
또한 몇몇 상위제약사들 역시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했지만 이를 굳이 언론을 통해 알리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제약사들의 분위기는 매출 성장을 자랑하다 복지부 리베이트 조사라는 된서리를 맞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 상위제약사 관계자는 "주요제약사들 대부분이 한자리 수 성장에 그치고 있는 가운데 많게는 전년대비 수십%까지 성장한 제약사들이 복지부 조사에 속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며 "따라서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를 오히려 조용히 넘기고 있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한 중소제약사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영업과 마케팅을 통해 매출이 성장했지만 최근 분위기에서는 이를 주변에 자랑하지도 못한다"며 "괜히 매출 성장을 내세우다가 복지부의 타깃이 될수도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이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매출이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홍보하지 못하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매출 성장이 무슨 죄를 지은 느낌까지 받는다"고 한탄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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