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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심평원·식약청 등 줄줄이 이삿짐
[ 2010년 08월 15일 21시 34분 ]
오늘은 오송, 내일은 세종, 그 다음 날은 원주...

앞으로 보건의료 유관단체나 기업체 대관업무 담당자들의 행동반경이 넓어질 예정이다. 복지부, 심평원 등 보건의료 정책기관들의 지방이전이 임박해졌기 때문.

더욱이 수도권, 그것도 서울에 집중돼 있던 보건의료 분야 정부기관들이 오송, 세종, 원주 등 전국으로 흩어져 대관업무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보건의료 정책을 주관하는 보건복지부를 위시해 산하기관들 대부분이 정부의 중앙행정기관 및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에 포함된 상태다.

특히 올해 초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로 ‘이전 취소’에 일말의 기대를 걸었던 복지부는 지난 6월 국회에서 부결됨에 따라 이전이 불가피해졌다.

실제 행정안전부 역시 최근 복지부를 포함한 9부 2처 2청 등 36개 기관의 이전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중앙행정기관 이전계획 변경안’을 국무회의에 보고, 원안 추진을 기정사실화 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오는 2013년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등과 함께 세종시로 이사를 가게 됐다.

지난 2008년 3월 과천청사에서 종로구 계동 현대사옥으로 이전한 후 5년 만에 다시 이삿짐을 꾸려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된 것.

복지부 산하기관들의 경우 이미 이전계획이 완료됐거나 이전작업을 진행하는 등 복지부에 비해 먼저 이사를 떠날 예정이다.

우선 지방이전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6개 기관의 오송생명과학단지 이전은 오는 11월 입주을 앞두고 작업이 한창이다.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에 입주 예정인 기관은 식약청,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국립보건원 등 6곳.

6대 국책기관의 총 이전규모는 2200여명의 대상인원에 사무용집기·실험장비·동물 등을 합쳐 5톤 트럭 1800대 분량의 이사물을 이동하는 작업으로, 이전에 비용 약 324억원과 2개월여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특수장비나 고위험병원체 등 이전이 필요한 식약청과 질병관리본부의 경우 유해물질 실험분석 장비(1300여대) 등은 특수 무진동차량을 이용, 이동 중 진동을 최소화해야 하고 파상풍 독소 등 위험병원체는 일정한 저온(-70℃)을 유지한 채로 냉동·냉장 차량으로 이동해야 한다.

의료기관과 가장 연계성이 높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역시 오는 2012년 강원 원주 혁신도시로 이전할 예정이다.

건보공단과 심평원의 강원도 이전비용은 각각 1500억원, 130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상인원은 건보공단 1192명, 심평원 987명이다.

입주예정 부지규모는 건보공단 2만9000㎡, 심평원 2만3000㎡이며, 이전 시기는 모두 2012년 말로 계획하고 있다.

두 기관은 현재의 사옥 매각을 통해 이전비용을 충당할 예정이다. 현 사옥 가치는 건보공단(서울 마포) 1300억원, 심평원(서울 서초) 700~800억원대로 추정된다.

보건의료 분야 정부기관들의 잇단 지방이전에 따라 유관단체나 기업체의 대관업무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예전에는 서울 지역 내에서 모든 업무를 볼 수 있었지만 이들 기관의 지방이전이 완료되면 해당지역으로 직접 출장을 가야할 일이 잦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 대형제약사 관계자는 “대관업무를 위해 지방에 내려가야 할 일이 많아질 것 같다”며 “민원인의 불편을 최소화 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정부기관은 이전을 하지만 여전히 업무의 중심이 서울에 있는 만큼 서울사무소의 기능을 확대하는 등 대안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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