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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 성패 좌우 '통계·인프라'"
[ 2010년 08월 16일 03시 00분 ]
해외 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지금보다 정교한 통계 및 자료수집이 필요하며 외국 환자들의 후속진료를 위한 현지 병원들과의 네트워킹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김용하) 오영호, 조재국, 박실비아 연구원은 보건복지포럼 8월호(통권 166호)에 기고한 ‘보건의료서비스 산업 발전과 응급의료체계 확충’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팀은 “2009년 5월 의료법 개정을 전 후로 월평균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이 12.4% 증가해 의료법 개정이 의료관광 사업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JCI 인증기관 확대, 의료기관 및 유치업체 해외진출, 관련 민간협회 발족 등 다각적인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나 여러 면에서 보완점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이 지적한 문제점은 ▲의료기관 간 해외환자 유치개념 상이 ▲관련 인프라 구축 미흡 ▲환자관련 실적 및 통계자료 구축 미흡 ▲메디컬 비자제도 보완 등이다.

연구팀은 “각 병원 및 의원별로 해외 환자에 대한 개념이 상이해 환자 유치 홍보 등에 혼선이 있으며 전문 통역사 배치 등 관련 인프라도 열악하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중증 질환 치료부문에서 병원의 역량을 키우면 환자는 저절로 유치된다는 비전을 가진 병원이 있는가 하면 건강검진, 성형, 피부미용 등에 중점을 두고 홍보에 적극적인 기관이 있어 정부의 지원 정책이 실효를 보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외국인 환자 실적 보고 미흡은 물론 기관 자체의 통계자료 구축에 대한 노력도 부족하다”면서 “일부 의료기관들이 실적 보고 등을 진료수입 노출 및 간섭과 규제로 받아들여 해외 환자 유치에 대한 정확한 통계 구축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연구팀은 “해외에서 진료받기를 원하는 대다수는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로 이들은 진료정보 공개 등 자국에서 진료 받는 것을 꺼려 외국행을 택한다”며 “이런 점에서 한국 입국 시 반드시 메디컬 비자를 받아야 하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연구팀은 “규격화된 정책 지원 보다는 병의원별로 도움이 되는 단계별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외국인 환자 국내 진료의 시장 규모와 성장 수준을 정확히 추정하기 위해 적정한 통계자료 구축 노력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연구팀은 “중장기적으로 해외 환자 유치를 넘어 의료기관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국내에서 진료 받은 외국인 환자들의 후속 진료를 위한 현지 병원과의 네트워킹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이런 부분이 발전하면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이 활성화될 수 있으므로 민ㆍ관 협력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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