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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근 이사장이 가장 많이 받았던 부탁
[ 2010년 08월 20일 03시 13분 ]
"대형병원만을 선호하는 국민들의 의식도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지만 이러한 관행이나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동시에 1차 의료기관들도 신의료기술 등 더 많이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정형근 이사장[사진]은 20일 열린 금요조찬세미나에서 "1차 의료기관이 무너지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서울 내에서도 1차 의료기관들을 가기보다는 대형병원을 찾는 현상이 뚜렷하다"며 심각성을 표했다.

그러면서 정형근 이사장은 "이러한 관행이나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동시에 동네 병원들도 의료 기술을 포함해 더 많이 공부하고, 자체적으로도 제도를 마련해야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부산 국회의원 시절의 일화를 들려주며 우회적으로 의견을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정형근 이사장은 "그 시절 가장 많이 받았던 부탁이 있다. 서울 큰 병원으로 갈 수 있도록 소개를 좀 해달라는 것이었는데 부산이 제2의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부산의 큰 병원도 소용없더라. 그야말로 못 믿는다는 얘기"라고 소개했다.

이어 "언젠가 위가 아파 동네병원을 갔는데 동네병원은 못찾더니 큰 병원에서는 위 역류 현상이라고 단번에 찾았다"며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면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게 되는 것은 자명하다"고 덧붙였다.

정형근 이사장은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위해서는 정부 및 건보공단 의지 뿐만 아니라 의료계와 보건의료계 학계의 진지한 논의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단, 의약분업 처럼 강제적으로 밀어부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전제했다.

여기에는 진료비지불제도, 보험료 부과 체계 등의 개선을 위해 계속적으로 노력한다면 건보재정을 합리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녹아있다.

그러면서 그는 "고령화로 인해 향후 계속해서 늘어나는 진료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단골의사제도 역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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