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초 전남대병원 소화기센터에서 대장내시경을 한 김○○씨(72세, 광주 남구 양림동)는 용종 5개를 제거했다. 1년 6개월 전에 용종 5개를 제거한 김씨의 몸에서 또다시 용종이 발견된 것이다.
대장암, 직장암, 대장염, 대장게실, 혈관이형성증, 궤양성 대장염 등의 질환을 발견할 수 있는 대장내시경은 주기적 검사로 대장암의 씨앗인 용종을 제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검사방법이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급증하고 있는 질환 중 대장암의 발병률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장암은 국내 전체 암 발생률 중에서 최단 기간 내에 2위로 뛰어오를 정도로 증가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남대병원의 대장내시경검사는 16년 전보다 14.8배나 증가했다. 이곳 병원 소화기센터는 지난 1994년부터 2009년까지 16년간 대장, 직장 등을 검사하는 대장내시경 자료를 분석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1994년 254건, 1999년 706건, 2004년 2050건, 2009년 3759건으로 1994년 254건에서 2009년 3759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대장내시경 검사건수가 증가한 만큼 대장내시경하 용종절제술, 대장 출혈 치료 등 대장내시경적 치료도 1994년 15건, 1999년 70건, 2004년 463건, 2009년 1157건으로 1994년 15건에서 2009년 1157건으로 약 77.1배로 크게 늘었다. 성인에게 흔한 대장 용종은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혹처럼 돌출된 모양으로 피부에 생긴 사마귀와 비슷하며, 크기는 0.5∼2.0㎝가 많지만 더 크게 자라기도 한다.
대장 용종이 모두 암인 악성 종양으로 발전하지는 않지만, 유전 또는 높은 열량의 섭취, 동물성 지방 섭취, 섬유소 섭취 부족, 비만 등 환경적 요인으로 정상적인 대장 점막이 변해 용종이 되고, 이를 방치하면 계속 변이 상태를 거쳐 암세포로 바뀐다.
보통 용종이 암으로 발전하는데는 5∼10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대장내시경 검사도 5년마다 한 번씩 하는 것이 좋다. 검사 도중 용종이 발견되면 현장에서 조직 검사 및 용종 절제술까지 시행할 수 있어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
소화기내과 김현수 교수는 “대장암 예방을 위해 45세 이후부터 매년 대변잠혈반응검사, 직장수지검사를, 5년에 한번씩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고 이전의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용종(선종)이 발견된 경우 개수에 따라 1~3년 간격으로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