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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형 실거래가 임박…대형병원 납품 경쟁 치열
[ 2010년 08월 23일 21시 55분 ]
10월 시장형 실거래가제도(저가구매 인센티브제)의 시행을 앞두고 대형병원에 납품 하기 위한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제약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국내사의 경우 20%선, 외자사의 경우 5%선의 할인율을 요구한 납품견적서에 동의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제약계에서는 역시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약가 인하로 인한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대형병원 납품을 포기한다는 것은 제약회사 입장에서 매우 큰 불이익이기 때문이다.

A제약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는 비록 납품 할인으로 약가 인하를 당하게 되더라도 지금 당장 매출이 줄어드는 것보다는 낳은 선택"이라면서도 "하지만 출혈경쟁을 통해 제약사들이 손해를 감수하게 되는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약사들이 전부 입찰을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이 같은 선택은 어쩔 수 없다"며 "복지부 계획대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B제약 관계자 역시 "이제 대형병원들의 경우 대부분 이 같은 할인율 적용이 가시화 될 것"이라며 "특히 빅5로 대변되는 대형병원들은 당연히 비슷한 수준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제약사들의 할인율 경쟁이 결국 업계 전체 파이를 줄이는 독(毒)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C제약 관계자는 "제약사 입장에서는 할인율을 적용해서라도 대형병원에 납품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하지만 이 같은 출혈경쟁이 결국 업계 전체의 파이를 줄어들게 할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즉, 대형병원에서 빠지게 되면 개원가에서 불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대형병원에 할인율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또 D제약 관계자는 "결국 제약사들이 제살 깍아먹기 경쟁에 들어갔다. 앞으로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도에 의한 약가인하는 피할 길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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