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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vs 개원가 괴리감 확인된 토론회
[ 2010년 08월 26일 22시 30분 ]
"대한병원협회가 과연 병원에 근무하는 6만여 명의 의사를 대표하는 단체인지 의구심이 든다.", "거대 병원을 운영하는 경영자들이 (리베이트 쌍벌제에)관여한 것이 아닌지 생각이 든다.", "리베이트를 털고 가면 의사에게 좋은 것 아닌가"
지난 26일 저녁 인천시의사회가 '의료, 죽느냐 사느냐'를 주제로 개최한 열린토론회에서 나온 말들이다. 이날 토론회는 참석할 예정이던 의협 측이 빠지면서 다소 맥이 빠졌다.
하지만 주제발표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의료현안에 대한 뜨거운 질문이 이어졌다. 답변은 노환규 대표가 맡았다.
질의응답에서 확인된 정서는 거대 병원과 개원가의 괴리감, 쌍벌제에 따른 의사단체의 도덕성 회복 등이었다. 병협이 병원계의 이익만을 대변한다는 불만도 쏟아졌다.
첫 번째 질의에 나선 오성일 인천시의사회 의무이사는 "의협을 도울 병원 의사단체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병협이 봉직의를 대표할 단체인지 의구심이 든다. 이는 의사의 이익을 대변할 구심점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환규 대표는 "1년에 200억원의 예산을 넘게 쓰는 이익단체의 존재를 거부할 힘은 없고 쉽지 않아 보인다"며 "다만 의사의 이익을 위한 또 다른 형태의 구조가 필요하다고 본다. 가능하다면 의협이라는 틀 내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타당하다"고 답했다.
노 대표는 또 의원협회 구성에 대해선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그럴려면 현재 보수적이고 낙관적인 분위기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세중 남동구의사회장은 "최근의 상황에 대해 약사들만 로비를 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우스갯소리로 악덕 건물주는 우리 동료의사라고 한다"며 "리베이트 쌍벌제가 병원을 운영하는 경영자들이 봉직의를 착취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격한 발언을 쏟아냈다.
노 대표는 이에 대해 "병원 경영진이 별도의 로비를 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현재 우려를 나타낸 것은 제약사"라며 "쌍벌제 이후 실질적으로 어려워진 곳은 국내 제약사다. 결론적으로 국내 제약산업을 보호하지 못한 꼴"이라고 주장했다.
인천시의사회 박성현 보험이사는 리베이트 쌍벌제가 의사의 도덕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노 대표는 "전의총의 공식적인 입장이었다. 쌍벌제를 반박할 논리적 근거는 많았었다"며 "하지만 언론 등을 부정적인 인식이 많아져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웠다. 앞으로 의료 현실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논현동에 소아청소년과를 운영하는 한 개원의는 일차의료 해법을 위한 확실한 해법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사회를 맡은 조행식 인천시의사회 총무부회장은 오는 9월 예정인 의정협의체 발표안을 듣고 판단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의견으로 듣겠다고 했다.
노 대표는 답변 대신 "현재 방송국과 임의비급여 등 의료현안에 대해 취재를 진행 중이지만, 의사들의 취재거부로 절망감을 느꼈다"며 "특히 임의비급여의 핵심 당사자인 대학병원 의료진의 거부가 이어져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전의총의 정책사업을 설명했다.
윤철수 한나라당 중앙위 보건위생분과 위원장은 "지도자들이 재정과 법률에 대해 정확한 지식이 있어야 하다"고 주문하면서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회원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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