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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부 자살' 논란 휩싸인 동국대병원
[ 2010년 08월 26일 02시 02분 ]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에서 청소용역 노동자로 일하던 용모씨(58)가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져 파문이 일고 있다.

숨진 용씨는 청소용역업체 소장의 상납, 부당한 업무배치, 비리 등의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칭)동국대경주병원 청소용역노동자 사망 진상규명 및 직접고용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26일 "청소용역 비정규 노동자를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 병원은 반성하라"며 경찰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고인은 유서를 통해 ▲정기 상납 ▲부당한 업무배치 ▲쓰레기봉투 비리 ▲폐지 판매대금 의혹 ▲실제 근무자와 서류상 인원차이 의혹 등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에서 매월 500장의 쓰레기봉투를 지급하는데, 소장이 이를 빼돌려 고인에게 돈으로 마련해 오라고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대책위는 지적했다.

대책위는 "고용불안과 저임금을 강요하는 것도 모자라, 용역업체의 중간착취까지 더해지며 당하지 않고는 상상할 수 없는 고통만을 만들어 온 잘못된 고용형태를 당장 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용역업체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이유로 고인의 죽음이후 현재까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동국대 경주병원 또한 책임을 통감하고 유족들에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국대 경주병원은 수사결과가 발표되면 향후 대응책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병원 관계자는 "용역업 특성상 병원에서 업무에 관여할 수 없어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곧 진상이 규명되면 병원 차원에서 개선 방안을 강구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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