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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벌제 건의, 국내 제약사 아닌 외자사"
[ 2010년 08월 26일 23시 43분 ]
쌍벌제 후폭풍으로 국내 메이저 제약사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는 가운데 리베이트 문제를 먼저 꺼낸 것은 다국적 제약사라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전국의사총연합 노환규 대표[사진]는 지난 26일 인천시의사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의사포털을 통해 알리지 않았지만, 사실 리베이트 쌍벌제를 강력히 건의한 곳은 다국적제약사협회였다"고 주장했다.

노환규 대표는 "지난해 7월 다국적 제약사들이 이 문제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러한 사실을 기억하는 의사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현재 성토 대상이 된 국내 제약사가 쌍벌제를 건의한 것은 지난해 11월로 4개월 뒤였다"며 최초 쌍벌제를 추진 곳이 다국적 제약사임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쌍벌제에 대해 의사들은 별로 관심이 없었다. 올해 들어 문제가 불거지자 대응에 나선 것"이라며 "지난 3월 12일 제약계가 다시 건의했고 5월 국회에서 급물살을 탔다"고 소개했다.

그는 "H제약사 등 국내 제약사가 타깃이 된 것은 복지부 장관과의 면담자리에서 이야기를 꺼내면서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부언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책임질 대상이 필요했다. 만약 다국적 제약사가 책임이 있다고 공론화되면 의료계가 많이 혼란스러워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환규 대표는 "이처럼 불매운동이 벌어지면 다국적 제약사가 뒤에서 웃고 있다. 결국 정부 정책이 틀렸다"며 "사실 국내 제약사들은 자신들이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 대책을 마련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정부가 리베이트를 공론화한 것은 새로운 먹을거리인 제약산업 활성화를 위해 업계 건의를 받아들인 것이지만, 사실상 효과는 전혀 보지 못했다"며 "당장 필요한 것은 국내 제약사가 연구업무에 매진하고 인수합병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의협의 책임도 거론했다. 저가구매 인센티브제 시행을 늦추기 위해 쌍벌제 카드를 꺼낸 국내 제약업계는 의협이 막아낼 것으로 오판했지만, 결구 무능력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노 대표는 "쌍벌제는 무지한 정부와 현명하게 막아내지 못한 의협의 무지가 합작으로 만들어낸 결과"라며 정부와 의협을 동시에 비판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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