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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최우선"
[ 2010년 08월 27일 21시 48분 ]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현안을 산적해 두고 있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게 되면서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점진적인 개선만 있었을 뿐, 획기적인 전환점이 없었던 전공의들의 척박한 수련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봇물 터지듯 한꺼번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14기 대전협 회장에 오르게 된 안상준 당선자[사진]는 27일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앞으로의 기조를 ‘성장통(誠張通)’이란 말로 대신하겠다"고 했다.

대전협이 발족한지 14년째를 맞이하면서 청소년이 사춘기를 맞아 변화를 꾀하듯, 대전협 역시 이전과는 다른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뜻에서다.

안 당선자는 “대전협이 그동안 정책과 정치적인 이슈에 집중해 오다보니 전공들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놓고서도 전공의들의 외면을 받는 일이 다반사였다”면서 “전공의들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일들을 펼쳐나가며, 다시 한 번 소통을 통해 전공의들의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선거에서도 투표 참여율이 47.6%에 머무는 등 전공의들 다수가 대전협에 무관심을 나타낸 것을 의식한 발언이다.

이 때문에 안 당선자는 현실적으로 전공의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수련환경제도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우선 대한의학회와 함께 협의 중인 전공의들의 근무시간을 주당 80시간으로 제한을 골자로 하는 근무시간상한제 도입이 가시권 내에 들어온 상태다.

안 당선자는 “근무시간 제한 문제는 전공의 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안전과도 연계돼 있기 때문에 중점사항을 두고 진행 중”이라며 “법적으로 제도화하기 위해 현재도 여러 의원실과 접촉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련기간 단축 및 인턴제 폐지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13기 집행부에서 서울과 부산 두 차례 연 토론회에서 이 부분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나온 만큼 본격적으로 관련 기관과 협의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안 당선자는 “의학회, 병협, 복지부 등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로 하는 일이어서 쉽지만은 않다”면서도 “그러나 무엇보다 전공의들의 생각이 중요한 만큼 전공의들의 의견을 다시 물어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집행부에서도 거론한 바 있는 병협의 신임평가기구의 독립성 문제는 여전히 난제로 꼽힌다. 교육생이면서 근로자라는 이중적 신분 탓에 제대로 된 수련을 받기 어렵다는 생각에서 나온 방안이지만, 현실적으로 사제간의 관계를 뛰어넘기 힘든 탓이다.

안 당선자도 “원칙적인 면에서 생각해보면 신임평가기구가 독립해 제3의 기구가 맡아야 하는 게 맞다”면서도 “다만 전공의들과 병협 사이의 관계를 생각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13기 회장이었던 이원용 회장에 이어 안 당선자 역시 전공의노조 위원장직을 겸직할 지 여부 역시 주요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안 당선자는 “아직 전공노 위원장을 겸직할 수 있을지 검토를 하지 못했다”면서 “어떤 방향으로든 전공의들의 이익에 최대한 부합하는 쪽으로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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