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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선 무너지니 순식간에 70만원?
[ 2010년 08월 30일 21시 53분 ]
최근 몇 년 사이 라식수술이 200만원대에서 100만원대로 가격이 하락했다. 급기야 여름특가 휴가세일로 99만원, 98만원, 90만원, 88만원, 80만원, 70만원선까지 덤핑수술이 활개를 치고 있다.

대한안과의사회(회장 이성기)가 덤핑과 인터넷 환자 유인 등 자정노력을 강화하면서 근절에 힘쓰고 있지만 좀처럼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6월부터 7월 인터넷 마케팅을 통해 일부 안과들이 ‘여름방학특가 라식수술 90만원’으로 환자 유인하기가 성행했다.

이후 휴가시즌이 끝나자 라식수술비는 80만원에서 최저 70만원선까지 폭락했다.

이에 대해 일선 개원가에서는 “제 살 깎아 먹는 미친 짓을 이제는 그만하자”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남의 A안과원장은 “라식수술 70만원 받고 한 달에 몇 케이스를 해야 현상 유지가 되느냐”면서 “저만 살겠다고 덤핑치는 안과가 늘고 있어 하루에도 몇 번씩 문 닫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한탄했다.

대구의 B안과원장 역시 “안과는 타과들과 달리 진료영역이 확실히 구분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우리끼리 싸워야 하는 상황을 만드는지 답답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같이 라식수술을 덤핑하는 안과 의사들이 늘어날수록 의사들도 울상을 짓지만 수술을 받는 환자도 바가지를 쓰는 것인지 안전한 수술인지 혼돈이 생겨 병원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서울에 거주하는 W 씨(33세)는 “결혼을 앞두고 라식수술을 고민하고 있는데 동생이 2000년에 받은 250만원과 차이가 너무 나 어디서 받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W 씨는 “인터넷으로 ‘라식 싼 병원’을 검색하면 100만원 초반대에서 90만원, 최저 70만원까지 검색이 되는데 수술 후기를 봐도 좀처럼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도대체 적정 라식 비용은 얼마인지 병원들은 모두 안전한 곳인지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과의사회 이성기 회장은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근절이 안된다. 라식수술은 비급여 항목이기 때문에 가격할인을 두고 제재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하지만 “환자 유인 등에 있어서 의료법을 위반한 사실 유무는 꼼꼼히 따져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과개원가의 덤핑과 인터넷 환자 유인 등의 숙제는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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