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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총리 낙마후 전재희 카드 '부상'
[ 2010년 08월 30일 22시 07분 ]
청와대가 후임 국무총리 후보 인선을 놓고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새 총리 후보에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급부상하고 있다.

김태호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의혹이 불거져 낙마한 만큼 청와대는 후임 국무총리 후보자는 김태호 전 후보와 같은 깜짝카드가 아닌 검증된 인물을 최우선 기준으로 세웠기 때문이다.

30일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국무총리는 오랜 기간 공석으로 둘 수 없는 자리기에 기준에 맞고 내각을 잘 이끌 수 있는 인물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김태호 후보의 사퇴로 인한 파장의 확산을 방지하고 국무총리 부재로 인한 국정공백을 최소화해 집권 후반기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수행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청와대는 국무총리 인선 기준과 관련해 국정 핵심기조인 ‘공정 사회구현’에 걸맞은 삶을 살아온 인물인지를 최우선 기준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의 낙마 사태가 재발될 경우 ‘공정 사회’의 가치가 퇴색할 뿐 아니라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 타격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위기의식에서다.

이에 따라 도덕성에 무게를 두고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는 인물로는 김황식 감사원장, 이석연 전 법제처장, 조무제 전 대법관 등이다. 이들은 비교적 경력 및 주변 관리가 잘된 것으로 평가받는 전직 관료나 법관이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우세론을 점치기도 한다. ‘여성 카드’라는 강점을 가질 뿐 아니라 자질과 행정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2년 전 복지부장관 후보시절 인사청문회에서도 야당 측에서조차 큰 거부감이 없이 무난한 입성을 이뤄내기도 했다.

특히 전 장관은 1980년대 5공 당시 3년 간 재임한 이해원 전 장관과 2년9개월 재임한 김정례 전 장관 이후 역대 3번째로 임기가 긴 복지부 장관에 이름을 올렸다. 1990년대 들어 복지부 장관의 임기가 길어야 1년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성공적으로 임기를 마무리한 장수 장관이라 할 수 있다.

한 여당 의원실 관계자는 “현재는 인사 코드가 정해짐에 따라 원점에서 후보군을 물색하는 단계”라며 “일부에서 후보로 거론되는 전재희 장관의 경우 도덕성 및 행정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재희 전 장관은 30일 이임식을 앞두고 차기 총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2년 장관을 하고 나니 소진됐다. 돌아가서 조용하게 공부하고 기도하고 살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불가 의사를 표명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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