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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대 선택은 어디로
[ 2010년 08월 30일 22시 00분 ]
가톨릭대가 의과대학 복귀와 의학전문대학원 체제 유지를 두고 본격적인 의견 취합에 나선 가운데 두 학제를 지지하는 교수들 간의 긴장감이 갈수록 팽팽해지는 양상이다.
가톨릭대 의과대학은 8월 30일 오후 6시 서울성모병원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의학교육제도 공청회’를 개최하고, 의대 및 의전원 학제에 대한 장ㆍ단점을 분석하는 등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의사양성학제 결정의 중요도가 높은 만큼 교수들의 민감도 역시 상당했다.
공청회에 앞서 가톨릭중앙의료원 이동익 의료원장은 최근 가톨릭대의 의대 복귀 여론을 의식한 듯 “아직 어느 제도로 가야할지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한 적이 없다. 다만 의료원이 최고 수준으로 가기위해 어떠한 제도가 가장 적절한가가 판단기준이 될 뿐”이라며 의사양성학제의 섣부른 판단을 우려, 명확한 입장을 전달했다.
가톨릭대에서 학제 연구 등을 위해 구성된 의학교육학제소위원회와의 패널토론을 진행한 결과 가톨릭대 의대·의전원 교수들의 대부분 여론은 ‘의대 복귀’쪽이었다.
의대 복귀를 원하는 외과 박조현 교수는 “축구에 비유하자면 가톨릭대는 1부 리그라고 생각한다. 최고의 의료진을 기르는 것이 목표인데 왜 2부 리그에 들어가려는 시도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강한 문제제기를 했다.
의전원 체제를 토대로 이끌어낼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의 문제를 떠나 학제 선택은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에 힘을 실었다.
산부인과 박종섭 교수 역시 “학제 선택은 역사적인 안목으로 봐야한다. 한 번 정하면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되는 것”이라면서 “물리적으로 의대복귀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아니기에 미래를 위해서는 대세론을 따르는 것이 맞다”고 재차 강조했다.
미국 하버드대, 존스홉킨스대 등을 비롯한 의전원의 핵심인 의과학자 양성은 과학에 몰두 할 수 있는 근본적인 환경에 기인한 것이지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란 것이다.
한편, 의학교육학제소위원회 전해명 교수는 “의전원 제도 자체는 실패한 정책이 아니다. 정치적 논리 등이 개입돼 왜곡됐을 뿐”이라면서 “의학의 핵심은 기초의학의 이해에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생화학교실 주대명 교수 역시 “바이오 메디컬 논문의 60%가 미국에서 나오고 있다. 미국 주요 의대의 힘은 의전원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고려치 않는 것은 우리나라가 전 세계적인 의상양성 책임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대부분의 교수들이 의대복귀에 힘을 싣고 있는 가운데 학제 결정에 있어서 실질적인 의견 반영 여부에 의문을 제기, 앞으로 진행될 설문조사 결과 공개 등 투명한 절차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대해 천명훈 의무부총장은 “지금은 학제선택에 있어서 분명 격동의 시기라 할 수 있다. 최고의 대학과 병원을 만들어 새롭게 일어날 수 있는 학제를 선택해보자”면서 “설문조사 과정 속에 의견을 개진해준다면 이를 바탕으로 충분히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후 좋은 안을 짜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공청회를 진행한 가톨릭대는 앞으로 교수 설문조사 등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의견을 모아 이사회 등을 통해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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