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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중소병원 순항…대학병원 불투명
[ 2011년 07월 25일 02시 54분 ]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노조측이 산별교섭 부활을 알리며 각 특성별로 중앙교섭을 진행하려 했지만 점차 추진 동력을 잃어가는 모양새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현재 산별교섭 형태로 중앙 교섭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는 곳은 민간중소병원이 유일하다시피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노조)은 최근 민간중소병원 사용자협의회와 함께 처음으로 국회에서 병원 인력 문제 등을 논의할 정도로 원만한 교섭을 진행 중에 있다.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이 사용자협의회 대표를 맡으며 무게중심을 잡고 노조측과 상시적인 대화 창구를 열어놓은 덕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임단협의 주요 협상 대상자인 국공립대병원과 사립대병원의 경우 진행 속도가 더디기만 하다.
 
번번이 상견례조차 열지 못해 산별 중앙교섭 자체가 성립되지 않으면서 대안으로 대각선 교섭창구를 열어놨지만 워낙 이견차가 큰 탓이다.
 
실제로 노사 양측 모두 매년 주목하고 있는 고대의료원의 경우 현재 교섭원칙 조차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파행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2차 교섭까지 진행한 고대의료원 노사양측은 주당 교섭횟수와 교섭위원 수를 두고 상반된 시각차를 보이며 올해 보건노조 전체가 나서 추진 중인 병원인력 확충 문제는 아예 논의조차 이뤄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예년보다 한층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순항하면서 원만한 타결을 기대했던 지방의료원 역시 마찬가지 길을 걷고 있다.
 
지난달 김영호 전 지방의료원연합회장이 전격 사퇴하면서 3차 중앙교섭까지만 진행 된 채 이후 교섭은 멈춰서 있다.
 
최근 정종훈 원주의료원장이 신임 회장으로 추대되면서 다시 교섭현장으로 나오기로 했지만 이미 한 달여간 교섭 중단을 지켜봤던 지방의료원 노조원들의 불만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민간 중소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특성별 교섭이 갈피를 못 잡으면서 예년과 마찬가지로 파업에 대한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이달 초 결의대회를 개최했던 보건노조측은 “지부별 임단협 교섭이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 8월 초순 경 쟁의조정을 신청하고 중하순부터는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은 바 있어 파업에 대한 위기감은 커진 것.
 
이와 관련 병원계 한 노사업무를 맡고 있는 한 관계자는 “노조가 다시 산별교섭 카드를 꺼내들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 아니냐”며 “앞으로 파업을 막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겠지만 일단 최악의 상황에 대한 준비도 미리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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