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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여부, 사전 확인 가능
[ 2010년 08월 31일 03시 00분 ]
자연분만에 대한 희망으로 오랜 시간 산고로 시달리다 결국엔 제왕절개를 하고 마는 산모들의 고통을 끝낼 수 있는 테스트가 개발됐다.

영국 BBC뉴스는 지난 28일 ‘Test could predict which mothers will need Caesareans’라는 기사를 통해 영국 리버풀 여성병원과 스웨덴 회사 Obstecare가 공동으로 제왕절개수술이 필요한 산모를 구분하는 테스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양수에서 높은 양의 젖산이 검출될 경우 산모가 자연분만을 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발표하고 “젖산의 양을 측정하면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이 방법이 유럽에서 확산 중”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어 “제왕절개술을 선택하는 산모의 절반 이상이 자연분만을 위해 오랜 시간 진통을 겪다가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위해 할 수 없이 제왕절개를 선택하고 있어 이 테스트 법이 이런 고통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버풀 대학과 리버풀 여성 병원의 연구를 바탕으로 스웨덴 회사 Obstecare가 개발한 이 테스트 법은 자궁도 다른 근육들과 마찬가지로 일을 열심히 하게 될 경우 젖산을 배출하지만 젖산이 적정량 이상 배출되기 시작하면 수축을 방해한다는 이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

스웨덴 Obstecare의 관계자 요한 우비는 “산부인과 의사들이 산모가 자연분만을 할 수 있을 지 젖산의 배출량 측정을 통해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젖산의 농도가 이미 짙어진 자궁에는 수축을 돕는 옥시토신을 투입해도 별 효과가 없으며 이런식으로 자궁을 자극하는 것은 이미 마라톤을 완주한 마라토너에게 1만 미터를 더 뛰라고 부탁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웨덴, 노르웨이, 벨기에에서 실행 중인 이 테스트가 앞으로 여성들을 불필요한 진통과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고 제왕절개가 필요치 않은 여성들의 불필요한 제왕절개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 산부인과 도널드 피블즈 교수는 이 테스트를 “근거가 명확하고 실행에도 별 문제가 없는 테스트”라고 평가했다.

출산연구센터의 수전 뤠이 교수는 “이 테스트의 다음 단계는 출산을 방해하는 젖산을 어떻게 제거할 수 있는지의 연구”라고 전하고 “지난 60년간 자궁수축을 위한 옥시토신 외에는 이 분야에 대한 별다른 연구가 없었으므로 앞으로 이 문제가 새로운 아젠다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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