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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얼굴 대학병원장들 "신고합니다!"
[ 2010년 08월 31일 21시 33분 ]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은 요즘 병원계를 두고 해야 하는 것일까? 최근 하반기 인사철을 맞아 전국 대학병원들이 신임 수장을 비롯한 인사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여느 해보다 신임 원장들이 대거 등장, 새로운 각오로 각 병원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8월 한 달 동안 의사출신 대학교 총장이 2명이나 배출 되면서 바야흐로 대학의 ‘의사총장’ 열풍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검증된 경영력, 준비된 의료원장

우선 산하 병원을 거느리는 의료원 체제에서는 인제대 백중앙의료원과 을지의료원, 한양대의료원 등이 새로운 인물을 간택했다.

인제대 백중앙의료원의 경우 병원계 보험 통(通)으로 정평이 나 있는 박상근 교수를 신임 의료원장으로 전격 발탁했다.

박상근 의료원장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상계백병원 부원장과 원장에 이어 의료원 대외협력의료원장을 역임하며 충분한 병원경영 내공을 쌓온 인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수 년간 대한병원협회 보험위원장을 맡아 수가협상을 진두지휘 하는 등 병원계 보험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인 바 있다.

지난해 서울 을지병원과 대전 을지대병원에 나란히 여성 원장을 선임하며 ‘여성파워’를 예고했던 을지의료원의 경우 이번 인사에서도 개원 이래 첫 여성의료원장을 발탁, 파격 인사를 이어갔다.

을지의료원 살림을 꾸리게 된 박준숙 의료원장 역시 검증된 경영력으로 최고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박 의료원장은 한양대 의과대학 졸업 후 1986년부터 을지대병원에 근무하면서 산부인과과장, 모자보건센터 소장, 을지의대 부학장, 을지대 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지난 2008년에는 을지대학병원장에 선임되며 차기 의료원장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개원 이래 처음으로 의료원장 공개 모집을 실시. 이목을 모았던 한양대의료원은 성골인 자교출신을 선택했다.

한양의대 1기 출신인 박성수 의료원장은 한양대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현재 미국흉부질환학회 한국지부 회장, 폐혈관연구회 회장, 한국호흡기장애인협회 이사장 등을 맡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의욕충만, 신임 병원장들

하반기 병원계 인사에서는 신임 병원장들의 등장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게 특징이다.

우선 을지대병원은 지난 30일 인사에서 박준숙 의료원장과 함께 황인택 교수를 신임 병원장에 임명했다. 황인택 병원장은 교육연구부장, 진료부장, 행정부원장, 진료부원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신축 건물과 함께 제2의 도약을 준비중인 제주대학교병원은 서울의대 출신으로 제주지역 암센터 소장을 역임한 강성하 교수를 병원장으로 택했다.

가톨릭 계열에서는 부천성모병원이 백민우 병원장을 새롭게 발탁했다. 백민우 병원장은 가톨릭 의과대학 출신으로 이 병원 의무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차의과대학은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박종택 교수에게 분당차여성병원의 살림을 맡겼다.

박종택 신임 병원장은 전남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한부인종양ㆍ콜코스코피학회 부회장, 삼성제일병원장 등을 거쳐 최근까지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로 재직했다.

병원 경영계에 새롭게 이름을 알린 이들과 달리 연임에 성공한 케이스도 눈에 띈다.

개원 37년 만의 첫 여성 의료원장으로 관심을 모았던 한림대의료원 이혜란 원장은 최근 지난 2년 동안 경영력을 인정 받으며 최근 연임을 확정 지었다.

충남대병원 송시헌 병원장 역시 공모에 단독 응모, 경쟁자 하나 없이 무난히 연임에 성공했다.


의사출신 총장 열풍은 진행형

수 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의사출신 대학총장 열풍은 올 하반기에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대학 설립자의 자녀나 자교출신 위주로 발탁되던 형식에서 탈피, 타교에서 전격 스카웃 된 사례까지 등장해 의사들의 총장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인제대학교 제5대 총장에 이원로 박사를 선임했다.

이원로 신임 총장은 서울의대를 졸업한 의사 출신으로, 미국 조지타운대학 교수로 20년간 재직하다 1994년 삼성서울병원 개원 멤버로 귀국, 심혈관센터 소장을 역임한 바 있다.

2002년 인제의대 내과 주임교수와 일산백병원장을 거쳐 2005년 백중앙의료원장, 2010년 학교법인 인제학원 이사직을 맡아오다 이번에 총장에 내정됐다.

이원로 총장이 의료원장까지 역임하는 등 조직 내부 발탁형 인사의 전형이라면 건국대학교 김진규 총장의 경우 파격적인 인사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건국대학교는 지난 6월 열린 이사회에서 제18대 총장에 서울의대 검사의학교실 김진규 교수를 선출했다고 밝혔다.

김진규 총장은 선거에 나선 후보 중 유일한 외부인사에다 의사출신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고, 선출결과 건국대학교 파격 인사의 주인공이 됐다.

김 총장은 국내 진단검사의학 분야 권위자로, 마산고를 나와 서울의대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1984년부터 서울의대 교수로 재임해 왔다.

그는 “건국대의 연구역량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리고 교육서비스 혁신으로 우수한 졸업생을 배출해 건국대를 연구하는 대학, 공부하는 대학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원로 총장과 김진규 총장은 바로 오늘(1일)부터 임기에 들어간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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