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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전문 1위 우리들병원에 닥친 시련
[ 2010년 09월 02일 22시 00분 ]
우리나라 척추전문병원의 새로운 신화를 쓰며 성장가도를 달려왔던 우리들병원이 최근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때 '우리들' 아류 열풍이 불 정도로 절대적 브랜드 파워를 자랑했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MB 정부 집권 이후 잇단 악재에 시달리며 힘겨운 나날을 보내더니 최근 460억원 이라는 세금 폭탄을 맞은 후 휘청대고 있다. 그나마 그동안의 명성을 앞세운 해외진출 사업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지만 장담할 수 없다. 승승장구 호시절 후 혹독한 시련을 맞고 있는 우리들병원의 현주소를 들여다 본다.

"회생 노력, 아직은 진행 중"

일단 우리들병원이 지금까지 내놓은 자구책은 별다른 실효성을 가져오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우리들병원은 계열사 전반에 걸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펼쳤지만 오히려 역풍을 맞게 되는 것은 아니냐는 분석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

우리들병원 홍보팀이 최근 해체된 것과 관련해 병원 홍보계 한 인사는 “어느 정도 조직이 잡힌 곳에서 대행사를 통한 홍보를 하면 기존 조직에 비해 아무래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기 힘들다”면서 “우리들병원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든 다시 홍보팀을 부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척추전문병원 1위인 우리들병원의 현재 위기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척추전문병원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우리들병원이 홍보팀을 포함해 예전 조직을 다시 회복하려 한다”는 소문이 퍼져있는 상태다.

또 다른 고민은 병원의 핵심인 주요 의료진들이 이번 구조조정을 전후해 이탈하는 것이다. 우리들병원의 해외진출 등에 관여했던 정지훈 박사를 비롯해 서울우리들병원 척추암센터 최일봉 원장 등이 떠나면서 병원에 드리워진 먹구름은 더욱 짙어져만 가고 있다.

척추전문병원계 한 인사는 “병원은 다른 조직과 달리 인적 인프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조금 힘들더라도 함께 이겨내는 노력 없이 지속 가능한 경영이 어려운 대표적인 분야”라고 말했다.

활로 모색 관건 '해외진출'

이 때문에 우리들병원은 현재 진행 중인 해외진출 사업에 기댈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개원한 우리들병원은 실질적인 자금 전액을 현지 유력 기업인 사이드社로부터 투자받아 지분참여 형태로 문을 열었다.

더욱이 올해 말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와 터키의 앙카라 진출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자금사정에 곤란을 겪고 있는 병원 입장에서는 유일한 희망끈이다.

특히 자카르타 병원과 마찬가지로 이들 병원 모두 외부 투자에 의해 병원의 실 투자규모를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연간 수백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고스란히 이익분으로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병원측은 내다보고 있다.

일시적인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지만 병원의 영업손실 규모가 2008년 33억원에서 2009년 9억 9340만원으로 줄었고, 반면 매출은 452억대에서 558억원으로 100억원 이상 늘어났기 때문에 해외서 어느정도 수익만 가져온다면 충분히 회생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우리들병원 한 관계자는 “스페인 진출도 현재 진행 중이고 터키는 또 다른 지역에서 추가로 병원을 세울 계획까지 갖고 있다”면서 “차례대로 병원이 개원하게 되면, 한 번에 자금사정이 개선되지 않더라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재의 상태를 벗어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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