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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병원·예치과가 조언하는 해외진출(보류)
[ 2010년 09월 05일 11시 00분 ]
"단일 의료기관의 의료기술만으론 해외진출에 성공하기 어렵다. 진출하고 하는 지역 의사들의 반대에 직면해 결국 병원 개설을 접어야 했다."

지난 5일 의협에서 열린 '제2회 재외 한국병원 포럼(국경을 넘는 환자! 국경 없는 한국병원!)'에 참여한 우리들병원과 예치과는 해외진출 성공 및 실패사례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우리들병원과 예치과는 여러 병원이 합작해 대규모로 해외진출을 타진할 것을 주문하고, 면허교류 등 현실적인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찬식 청담우리들병원장은 "다소 무리라고 보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전 세계에 50개 병원을 설립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지에 병원을 개설하거나 로열티를 받는 메니지먼트 형식으로 진출 사례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찬식 원장에 따르면 우리들병원은 조만간 이스탄불 등에 병원을 설립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그러나 스페인 바로셀로나 진출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브라질 상파울루는 의사그룹을 대상으로 병원 진출을 타진 중이다.

그러나 중국 상하이의 경우 2002년에 병원 설립을 시작해 2008년에 개원하는 등 생각보다 여건이 열악했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분위기가 많이 반전됐지만 해외 병원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폐쇄적이었다는 것이다.

심 원장은 "해외에 진출해 현지인을 한국으로 송출하겠다는 계획은 성공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현지인을 한국으로 송출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차라리 연락사무소를 차리는 것이 낮다"고 설명했다.

심 원장은 실패사례도 언급했다. 그가 언급한 실패사례는 현지 의사들의 반대와 면허 문제가 핵심적이었다.

말레이사의 경우 현지 정형외과학회와 진출하고 하는 병원 의사들의 반대가 거셌다. 보건당국에 라이센스 발급 중단을 요청하는 등 비우호적인 분위기가 컸다는 설명이다.

싱가포르는 면허 문제와 투자규모에 대한 이견조율에 실패했다. 투자비용을 놓고 현지 파트너와의 갈등이 있었다는 것. 멕시코 또한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심찬식 원장은 "해외진출의 경우 병원을 직영으로 운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현지 의사그룹과 어떠한 관계를 맺느냐도 매우 중요하다"며 "우선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는지 냉철히 파악하고 우호적인 파트너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일기관 해외진출은 어려워"

이경일 상해예메디컬센터 전 총경리는 대규모 해외진출이 승산이 있으며 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성공 요인으로 거론했다.

이경일 전 총경리는 "자본의 특성상 여러 병원 브랜드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출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며 "한류를 통해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높아졌다고 해도 일정한 규모를 갖추지 못하면 성공하기 어려운 것이 해외 의료시장"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경리는 "중국 상하이를 예로 들면, 우리는 30억원을 투자해 병원을 개설했다. 하지만 싱가포르는 그 10배인 300억원을 투자했다"며 "손익분기점 달성에서는 우리가 앞섰지만, 싱가포르 측은 모기업의 주가가 2배 이상 상승하면서 자금력을 갖추게 됐다. 덕분에 현지에서 인수합병을 추진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중국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임플란트 네트워크의 경우 관련 전문회사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대규모로 운영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러한 해외 시장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일정한 규모를 갖추고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한 상태에서 접근하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전 총경리는 "정부의 지원이 이뤄지고 진료과가 맞는 단위별로 묶어 수출을 타진해야 한다"며 "미용의 경우 화장품 회사 등과 같이 전략적인 모델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경리는 그러면서 "이미 해외에 진출한 국내 병원들을 거점병원으로써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해외 시장이 엄연한 자본의 논리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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