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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환자 유치" 용어 안쓰는 서울아산병원
[ 2010년 09월 05일 21시 54분 ]
국가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의료관광이 떠오르면서 해외환자 유치에 사활을 건 병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주 교포를 대상으로 하는 현지 법인을 설립, 건강검진 할인 등의 당근을 제시하거나 중국·중앙아시아 VIP층을 공략한 홍보 활동을 전개하는 등 양상도 다양하다.

그렇다면 규모와 환자수 면에서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에서 정상으로 손꼽히는 서울아산병원은 어떻게 해외 진출 전략을 짜고 있을까.

환자 교류를 주축으로 한 의료관광 활성화가 병원마다 화두로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아산병원 내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해외환자 유치'라는 용어가 일절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해외 네트워크 관련 사업을 맡고 있는 홍준표 기획실장보(성형외과)는 "서울아산을 더 이상 국내 병원이라고 한정시켜 생각하지 않는다. 세계 병원으로서 세계 환자를 보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해외에 나가서 환자를 유치한다거나 하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아산병원은 해외에서 환자를 끌어오기보다 현지 의사들에게 최적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데 해외진출 사업의 무게를 두고 있다.

우수한 의료수준을 가진 비영리단체로서 개발도상국 등에 기술을 전파하는 데 주력하되 자발적으로 병원을 찾아온 외국인들에게는 '감동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의료진이 몰리는 서울아산의 특화 분야는 간이식·심장수술 등 주로 외과계열이다. 금년 9월 현재까지 300여 명의 의사들이 중·단기 연수차 병원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적은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스페인, 중국, 베트남, 몽골 등 동·서양을 막론하는 점이 특징이다. 개발도상국 등 의료 낙후 국가에서 온 의사들에게는 숙식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국가별로 대우에 차등이 있다.

병원은 올해 초 세계 중심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 단계 프로그램인 Asan In Asia(AIA) 프로젝트를 가동, 의학적 연수교육은 물론 친교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이른바 '글로벌 아산' 우호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홍 기획실장보는 "가급적 적극적인 홍보는 자제하고 해외 멀리서 환자가 찾아와도 할인 혜택은 주지 않는다"며 "실력과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치료과정에서 감동을 주자는 것이 원칙이라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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