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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백신 '유효기간 연장' 안전하냐
[ 2010년 09월 08일 22시 10분 ]
당초 6개월이던 신종인플루엔자(이하 신종플루) 백신의 유효기간이 1년으로 연장돼, 보건소에 근무하는 의사들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녹십자의 신종플루 백신인 '그린플루-에스PF주'와 '그린플루-에스플러스주'의 안정성 시험을 진행해 2월 5일과 16일자로 변경을 허가했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8월 일선 보건소 등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종인플루엔자(1가) 백신 보관위임 및 공급계획 안내'라는 공문을 하달했다.
질병본부는 공문에서 "라벨과 설명서, 별지 등 패키지 내부에 수정표기가 되지 않았다"며 "예방접종 전, 피접종자에게 유효기간 연장에 따른 재포장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질병본부는 현재 일선 보건소에 백신 50만 도즈를 1차적으로 공급했다. 또 접종추이에 따라 48만 도즈를 2차로 공급하고, 100만 도즈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유효기간이 연장된 백신은 만19세 이상에서 49세 이하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이 이뤄지게 된다.
공보의사, 약화사고 우려…전문가들 "문제없을 것"
이런 가운데 공중보건의사들 사이에서 "백신 유효기간을 연장하면 부작용 등 약화사고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공중보건의사들은 지난해 신종플루가 창궐했을 때 일선에서 백신 접종업무를 전담했다.
한 공중보건의사는 "신종플루 백신의 유효기간을 연장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지만 정말 환자에게 안전한 것인지 동료 의사들 사이에서 우려가 많다"며 "혹시 약화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의사들이 적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백신의 정상적인 유효기간은 1년"이라며 우려가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는 모습이다.
질병본부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백신은 관리가 중요한데 일선 보건소가 시설을 갖추지 못하다 보니 이러한 우려가 나온 것 같다"며 "보건소에 보관 중인 백신은 실제 접종에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약화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주 교수는 "유효기관이 연장된 백신은 GMP 시설을 갖춘 녹십자에서 보관했다가 공급한다"며 "물량은 대략 400만 도즈이며 유효기간을 연장한 것은 안정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 이환종 교수(소아청소년과)는 "보통 계절백신은 1년이 유효기간"이라며 "정부에서 유효기간을 6개월 연장했다면 임상적으로 무리가 없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강진한 교수(소아청소년과)는 "접종업무를 맡은 의사들의 우려가 크다면 100여명 정도의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로 보면 국내 백신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한 공보의사는 "보건당국이나 의학회 차원에서 구체적인 설명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공문도 조용하게 내려와 더욱 걱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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