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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발전 위해서는 성과주의 택하라"
[ 2010년 09월 09일 21시 48분 ]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부합하는 임금 정책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온정주의 및 연공위주에서 탈피, 성과 중심 급여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행 고정급 중심 임금체계에서 성과급 비율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가 시장원리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내부 경쟁의식을 고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세대의료원 권성탁 인사팀장은 9일 서울아산병원 동관 6층 대강당에서 열린 2010년도 한국병원경영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병원성과 보상체계를 주제로 이 같이 밝혔다.[사진]

그는 "인사관리환경이 예전과 다른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정규직 일변도로 흐르던 고용형태가 유연해지고, 관리형 인재보다는 변화를 주도하는 혁신형 인재가 선호되는 시대"라며 임금체계에서도 혁신이 필요한 시기임을 강조했다.

성과와 역량에 근거한 새로운 임금모형을 고안, 근속년수 증가와 고직급화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개선해야만 장기적 관점에서 병원이 발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그는 성과주의 보상체계를 구축한 D의료원의 사례를 들었다. 해당 의료원은 의사직 성과관리를 진료와 연구부문으로 나누어 일정한 기준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

진료부문의 경우 의료이익률(가중치 15), 교수 1인당 의료이익액(15), 외래환자수(20), 신환 초진환자수(10), 진료수입(20), 평균재원일수(10) 등의 지표로 성과가 매겨진다.

연구부문은 SCI에 등재된 국내외 전문학술지가 1등급(200점), SCIE 및 SSCI 국내외 전문학술지 2등급(120점), 대한의학회 가입 '가'군 학술지, 학진 등이 3등급(60점) 등으로 철저한 차등 분배가 이뤄지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진료와 연구에 따른 성과급 배정이 정반대 양상으로 나타난다는 점이다.

진료부문의 경우 5등급 중 중상위권에 속하는 A+와 A등급이 각각 33.9%, 42.8%로 압도적인 비율을 보였지만 연구에서는 최상위권인 A++등급과 최하위권인 C등급이 각각 27.8%, 40.1%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진료 대비 연구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의사 성과급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권 인사팀장은 이 같은 평가 절차를 전직원에게 공지해 투명성을 높이고 내부 인사기록관리 주체를 인사부서에서 해당부서 또는 본인에게 이관하는 시스템 개선을 주문했다.

나아가 등급별 평가에 대한 보상방식을 초기 Plus Sum 방식에서 점차 Zero Sum 방식으로 전환, 직원들의 높은 성과몰입이 재무적 성과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성탁 팀장은 "성과주의를 수용할 수 있는 조직의 역량은 최고책임자의 마인드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책임자의 정책적 의사결정과 이를 구축하는 관리자의 합리적인 사고가 성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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