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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도 늙어 2025년엔 80%가 요양병원"
[ 2010년 09월 09일 22시 06분 ]
“오는 2025년에는 우리나라 병원의 80%가 요양병원이 돼 있을 겁니다”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김덕진 회장[사진]의 어조는 단호했다. 급격한 고령화 속도를 감안할 때 국내 병상 10개 중 8개 이상을 65세 이상 노인들이 차지할게 분명하다는 것.

김덕진 회장의 이 같은 예측은 철저한 데이터에 근거한다. 실제 우리나라 보다 앞서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일본 상황을 살펴보면 김 회장의 주장이 기우가 아님을 알 수 있다.

1970년대 65세 이상 고령자의 병상 점유율이 16.2%에 그쳤던 일본은 1983년 37.6%로 두 배 이상 늘어나더니 1994년 49.2%, 2006년에는 75.8%까지 치솟았다.

우리나라 역시 고령자의 병상 점유율이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00년 20.9%이던 수치가 2009년 39.4%로 늘어났으며 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오는 2018년 55%에 이어 2025년에는 80%에 육박할 것으로 김덕진 회장은 예상했다.

그 만큼 각 병원 병상에 누워있는 환자들의 나이가 높아진다는 얘기다.

김덕진 회장은 “지금은 급성기병원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10년 이후부터는 요양병원으로의 판세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환자군 변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특히 “대형병원 보다는 중소병원들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변화에 순응하지 못하면 도태하고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일당 정액 수가제, 의료인력 차등제 등 요양병원을 향한 정부의 옥죄기 정책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갑작스런 노인 의료비 증가로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을 느낀 정부가 규제일변도 정책으로 의료비 절감에 나서는 것은 소탐대실 우(愚)를 범하는 것이라는게 그의 주장이다.

김덕진 회장은 “정부는 눈 앞의 재정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부정하고 있다”며 “앞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군이 어떻게 변할지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상반기 전체 진료비 21조4860억원 중 요양병원은 7896억원으로, 전체의 3.67%에 불과했다.

하지만 진료비 증가율 면에서는 1년 새 무려 33.1%가 증가, 건강보험 재정에서 노인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급증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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