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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학회 "국내 수면치료 이대론 안 돼"
[ 2010년 09월 10일 21시 36분 ]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고질병 중 하나인 수면장애를 개선하기 위해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의학적 접근이 시작된다.

10일 불면증을 주요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열고 있는 대한수면의학회는 수면장애 중 가장 많은 유형을 차지하는 불면증을 치료에서 그동안 약물에 의존해왔던 방법 대신 인지행동적 치료법을 보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한수면의학회 유범희 이사장(삼성서울병원 정신과)[사진]은 이날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추계학술대회와는 별도로 11월 불면증과 관련한 연수교육을 준비 중에 있다”면서 “이를 통해 비약물적 치료 방법을 널리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불면증의 평생 유병율이 전국민의 60%에 달하는 상황에서 약물치료에만 집중하는 현재의 모습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서다.

실제로 캐나다 정신의학저널 최근호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수면제를 복용한 사람의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 높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연구팀은 “수면제 복용자의 사망률이 약을 복용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최소한 3분의 1 이상 더 높을 수 있다”며 “수면제 복용으로 수면시 호흡체계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크고, 중추신경계에도 영향을 줘 복용자의 자살률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유 이사장은 “약물치료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우선적으로 일생생활에서 습관 개선을 통한 인지행동변화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며 “일차적으로 이와 관련된 방법들을 의사들에게 교육시키고, 환자들의 인식도 변화시키기 위해 알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대한수면의학회는 이 같은 현실이 국내에서 수면을 주 전공으로 선택한 의사들이 50명에 수준에 불과한데서 기인했다고 보고 세부전문의 제도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유 이사장은 “수면 관련 여러 학회들과 함께 이 문제를 함께 논의해야 할 문제긴 하지만, 일단 내년부터 수면과 관련한 연간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장 세부전문의로까지 이어지기까지는 학회간 이해관계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아 힘들지만, 그 전단계로서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한 의사들을 대상으로 수료증 등을 부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수면의학회는 현재 개원가의 수면클리닉에 대한 정도관리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유 이사장은 “대한수면학회 등과 함께 현재도 수면클리닉 등의 수면검사실에 대한 정도관리를 위해 활동 중”이라며 “앞으로 임상적 치료 지침 등 기준을 세우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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