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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첨예해진 '카바 수술법' 정면 대립
[ 2010년 09월 10일 11시 00분 ]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보건연)이 최근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카바수술(CARVAR, 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술) 관련 공식조사 결과에 대해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송명근 교수는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연 보고서의 사망률ㆍ적응증 평가 등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 카바수술 안전성을 거듭 주장했다.

보건연에서 발표한 이번 최종보고서는 송 교수로부터 카바수술을 받은 397명의 의무기록을 분석한 것으로, 이 중 15명이 사망하고 202명에게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건연 보고서에서 카바수술의 사망률이 3.8%라고 한 것과 관련해 송명근 교수는 "수술 사망률과 3년간 추적 사망률, 대동맥 판막질환과 대동맥근부질환도 구분하지 않은 채 계산해 사망률을 도출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는 카바수술의 ‘인과성평가를 받은 유해사례’와 ‘경증환자 수술 사례’에 대한 지적이 포함됐다.

보건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환자의 51%에서 인과성평가를 받은 심각한 유해사례가 발생, 잔존 대동맥판막폐쇄부전증 95건ㆍ잔존 대동맥판막협착증 144건이라고 보고하고 있다.

하지만 송 교수는 “이는 맞지 않는 잣대를 적용해 유해사례로 판정한 후 마치 수술로 인한 부작용이 반 이상에서 발생한 것처럼 오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대동맥 판막 폐쇄부전은 심초음파 평가에서 보통 0~4기로 나누고 있는데 0~1기는 정상, 2기는 판막질환 초기, 3기는 중기, 4기는 말기로 파악하고 있다.

그는 “수술 받은 환자 대부분이 0기이며 1~2기도 기능상으로는 정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 기록에 참여한 조사자들은 1~2기를 모두 유해사례로 판단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대동맥 판막 협착증의 경우는 수술 전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의 압력차를 수술 후 평가 기준으로 보고 있다.

기존의 판막치환술 후에는 이 압력차가 카바수술 때보다 훨씬 높으며, 카바수술에 적용되는 기준을 인공판막치환술에 적용한다면 여기서도 유해사례는 100%에 가까웠을 것이란 주장이다.

송 교수는 “기존 판막치환술에 대해서도 같은 기준을 적용한 유해 사례 비율을 판단해 비교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술 적응증에 미치지 못하는 경증 환자가 13.1%라는 보건연 결과도 기존 판막 질환 수술 적응증을 카바에 그대로 적용했다는 점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송명근 교수는 “카바수술은 판막치환술이 아니다. 판막치환술은 말기에 수술하지만 수술 후 항응고제도 먹지 않고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한 카바수술은 증상이 있거나 3기 정도면 수술대상으로 판단한다. 판막치환술 대상을 그대로 카바에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보건연 "절차 문제로 국민 호도하지 말라"

이러한 송 교수 측 주장에 대해 보건연은 무엇보다도 15명의 사람이 죽었다는 결과가 핵심이며 환자의 안전성 문제가 논의의 중심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보건연 임상성과분석실 배종면 실장(제주의대)은 “전향적 연구가 진행되지 못한 점, 실무위원 관련 내용 등은 이미 복지부에 제출한 보고서에 포함돼 있다”면서 “절차상의 문제보다 중요한 것은 카바수술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이다”고 못 박았다.

현재 최종보고서는 보건복지부에만 제출된 상태로 이애주 의원과 수술 개발자인 송명근 교수 측에는 요약본이 보내진 상태다.

그는 “절차 문제로 논점을 흐려선 안 된다. 공식보고서를 검토도 하지 않은 채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송명근 교수도, 절차 문제만 집중하는 언론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카바수술은 추후에도 사망할 가능성이 높은 수술이다. 절차 문제를 따지는 것은 국민들을 호도하는 것이 될 수 있다”면서 “보고서가 조속히 전면 공개되고 검토 후 빨리 해결돼야 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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