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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조기검진' 대세 속 "만능 아니다" 주목
[ 2010년 09월 10일 22시 00분 ]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능한가? "예". 폐암의 검진으로 폐암에 의한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는가? "아직까지는 밝혀진 바 없다."
암 조기검진에 대한 무조건적인 선호는 자칫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이는 대한내과학회가 10일 공개한 ▲폐암 ▲유방암 ▲위암 ▲간암 조기진단에 대한 연구 결과를 통해 확인됐다.
국립암센터 폐암센터 영상의학과 김혜영 박사는 "폐암은 질병 자체의 특성과 검진 방법의 한계 때문에 검진이 폐암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올지, 또 검진의 대상을 어떻게 해야 비용 효과가 있을지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김혜영 박사는 "실제 폐암 검진의 효용성이 증명되지 않고 폐암 검진을 권장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해마다 흉부 X-선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상당수 병원 검진센터에서 폐암의 조기 발견을 목적으로 저선량 CT를 시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저선량 CT 사용을 폐암 검진에 권장해야 한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다고 전제했다.
그는 "검진으로 인한 폐암의 사망률 감소는 앞으로 RCT의 장기적인 추적검사를 통해 더 확실히 확인해야 하며 RCT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개별적으로 검진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 권장 사항"이라고 말했다.
유방암 조기검진과 관련해서도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서정호 교수는 " 조기검진의 목적인 사망률 감소와 조기발견에 따른 유방보존술의 적용에 효율적으로 도달하려면 개개인의 위험인자, 이학적 검사를 포함한 통합적인 임상적 평가를 통해서 적절한 조기검진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개개인의 위험인자를 고려해 MRI나 초음파 검사를 추가는 시행할 수 있다. 서정호 교수는 "유방자가검사나 임상유방검사는 유방암의 사망률을 감소시키지는 못했으나 유방촬영술과 함께 상호보완성이 있어 여전히 중요한 검사"라고 설명했다.
위암검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암으로 국가조기암검진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위암은 우리나라에서는 검진방법으로 내시경검사를 선택할 수 있으며, 검사 수가가 저렴하고 내시경 의사의 수준이 높아 조기위암 발견에 매우 유용하다.
가톨릭의대 내과학교실 이명아 교수는 "간암 역시 치료 성적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기에 간암을 진단해 근치적 절제술을 비롯한 최선의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명아 교수는 "외국의 중요 학회 혹은 단체에서의 지침서가 소개되어 있으나 지역의 특성, 검진과 관련된 경제적 효과 및 비용 등을 고려한 국내 실정의 지침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6개월마다 간초음파 검사나 AFP 검사도 권고하고 있는데 이러한 지침서를 바탕으로 실제 진료에서는 이전의 검사 결과와 현재의 질병 상태, 다른 위험인자들을 감안해 환자 개개인에 맞는 검진 계획이 수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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