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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신체활동만으로 암 10% 예방"
[ 2010년 09월 14일 21시 36분 ]
적절한 신체활동은 암 발병률을 10%가까이 낮출 수 있으며 주요 사망원인이 되는 뇌ㆍ심혈관 질환, 자살, 당뇨 예방에도 큰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됐다.

지난 14일 오후 국립중앙의료원(원장 박재갑) 주최로 의료원 대강당에서 열린 ‘신체활동과 국민5대 사망질환 예방’심포지엄에서 주제 발표자들은 “국민 5대 사망원인 예방에 적절한 신체활동은 필수”라는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국림암센터 장윤정 박사, 울산대학교 권순억 교수, 질병관리본부 박현영 과장, 서울대학교 조맹제 교수, 성균관대학교 김광원 교수가 연자로 나서 국민 5대 사망 질환과 신체활동의 연관성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우리나라 국민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암과 신체활동 관련성을 발표한 국림암센터 장윤정 박사는 “신체활동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골격근육을 활용하는 모든 움직임을 지칭한다”며 “중증도 이상의 신체활동 예를 들어 걷기, 자전거 타기, 화단 가꾸기 등등의 활동을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한다면 암 발병률을 1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장윤정 박사는 “최근 암과 신체활동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상당히 유의미한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그동안 음식과 관련이 깊다고 알려진 대장암도 신체활동을 통해 확실히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장 박사는 2007년 세계 암 연구 재단과 미국 암 연구 학회가 공동으로 조사한 신체활동과 암에 관한 보고서를 소개하면서 "과학적으로 대장암에서 신체활동을 통한 예방효과가 가장 확실히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폐경기 이후 유방암, 폐암, 폐경전 여성유방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권순억 교수는 “암 뿐만 아니라 신체활동을 열심히 하면 뇌졸중 발생 위험을 20%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권 교수는 “운동량, 신체활동량을 늘리면 체중감소에 따라 혈압 감소, 당뇨 예방, 심장 부담 감소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인슐린 저항성 감소가 일어나 뇌출혈 및 뇌경색 발병을 확연히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의 박현영 과장은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심ㆍ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9대 수칙에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하기’가 포함돼 있다”며 “과학적으로 신체활동이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이미 세계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므로 이제 의료기관에서는 단순히 환자들에게 운동을 권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체계적으로 신체활동을 권고하고 관리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현영 과장은 “단순히 ‘운동 꾸준히, 많이 하세요’라는 의료진의 권고는 환자들을 예방적 차원으로 절대 이끌 수 없다”면서 “의료진이 얼마나 자주, 어떤 강도의 활동을, 얼마동안 지속해야 하는지 제시해 줄 수 있어야 예방효과가 확실히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살 빼기 위해 억지로 하는 운동, 정신건강에 역효과"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조맹제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김광원 교수는 각각 신체활동과 자살, 당뇨병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조맹제 교수는 적절한 운동은 신체리듬을 살려 절망감, 우울감을 감소시켜 자살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살을빼기 위해 억지로 하는 운동 등은 오히려 정신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높일 수 있어 의료진은 환자들이 즐겁게 운동할 수 있도록 관리해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광원 교수는 마지막 연자로 나서 “앞으로 사람이 사망하는 원인이 되는 병은 모두 생활습관, 신체활동과 연관된 병이 될 것”이라며 “불필요한 의료비 낭비를 막고 국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신체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확산에 다 같이 나서자”고 주장했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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