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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환경은 "개선" 인턴제 폐지는 "글쎄"
[ 2010년 09월 15일 21시 56분 ]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전공의 수련기간 단축 등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
15일 대전협 안상준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대한의학회 등 의료계 대내외적으로 진행 중인 일련의 수련제도 개편 논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본다”고 밝혔다.
일단 최근 국회입법조사처가 진료과목별 전문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기피 진료과목을 우선대상으로 수련보조 수당지급제도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에 대해, 안 회장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앞서 국회입법조사처는 전문 과목 선택이 시장논리에 따라 이뤄지는 현실을 고려할 때 국공립병원에만 지원되는 수련보조수당을 민간병원의 전공의에게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안 회장은 “전공의 수당을 민간병원에만 맡겨 놓게 되면 병원측에서 자연스럽게 수익률 측면을 따지지 않을 수 없게 돼 전공의들의 교육 및 근로환경은 열악해 질 수 밖에 없다”며 “앞으로 논의 과정에 따라 대전협 차원에서 움직여야 할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수련기관이 전공의들의 급여와 관련해 여유를 갖게 되면, 그동안 전공의들이 주장해 온 주당 80시간 근무 상한제 역시 자연스럽게 정착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대한의학회 차원에서 인턴제 폐지를 주요 골자로 한 수련기간 단축 문제에 대해서도 안 회장은 기본적으로 입장을 같이했다.
안 회장은 “전공의들과 관련한 정책을 마련하는데 있어 당연히 전공의들의 목소리가 담기는 것이 맞다”면서 “지금도 이 문제와 관련해 의학회에 긴밀한 교감을 나누고 있다. 앞으로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의사결정 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직은 전대 집행부와의 인수인계가 끝나지 않아 의학회와 행동을 직접적으로 같이 하지는 않지만 언제든지 목소리를 내겠다는 뜻이다.
다만, 안 회장은 수련기간 단축에 대해선 찬성하지만, 인턴제 폐지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지난 13기 집행부에서 열었던 수련제도 개선토론회에서 인턴제 폐지에 대해 전공의 다수가 부정적 시선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턴제 폐지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전공의 66%는 ‘존속해야 한다’고 답해 ‘폐지해야 한다’(34%)는 답보다 훨씬 많았다.
특히 인턴제 폐지에 따른 대안으로 의료보조인력, 즉 PA제도가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안 회장은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안 회장은 “지난 토론회에서 PA제도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현 제도 아래서 불법의료의 가능성이 크고, 의사와의 이해관계가 서로 엇갈릴 수도 있다고 결론내렸다”며 “PA제도가 유일한 대안이라면 인턴제 폐지는 시기상조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문제와 관련해서도 다시 한 번 전체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생각을 묻는 등 앞으로 입장을 분명히 정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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