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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터널증후군 환자 꾸준히 증가
[ 2010년 09월 16일 02시 57분 ]
손저림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진 손목터널증후군이 우리나라에서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50대 여성에서 보다 많이 발생한다는 역학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손목 인대가 두꺼워지거나 손목 터널 내에 압력이 높아져 신경을 압박해 나타나는 증상으로 전기가 통하는 듯한 통증을 수반한다.

지난 15일 경찰병원(원장 김영중) 정형외과 노영학 박사와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정진엽) 정형외과 공현식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이용한 한국인 손목터널증구훈에 관한 대규모 역학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 한국 성인에서 임상적으로 손목터널증후군을 진단받은 환자는 각각 16만4230명, 17만6948명, 19만7533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수술적 치료를 받은 환자는 각각 9225명, 1만458명, 1만1466명으로 연간 발생률로 환산하면 1,000명당 4.96명, 손목 터널 증후군으로 수술을 받게 된 경우는 연간 1,000명당 0.29명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6%정도였다.

성별과 연령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2.6배 발병률이 높았으며 수술을 받게 될 정도로 심한 경우는 5.8배 까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50대 여성은 1000명당 18명에서 터널증후군이 발생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았다. 남성의 경우는 60대 환자가 주를 이뤘다.

연구팀은 “이번 한국인 역학연구를 통해 50대 여성, 60대 남성에서 손목터널증후군이 많이 발생한 것을 밝혀낸 것은 손목터널증후군이 컴퓨터 사용과 관계가 적다는 권위 있는 해외 연구 결과를 뒷받침 한다”고 말했다.

최근 과도한 컴퓨터 사용이 손목터널증후군의 주원인으로 알려졌지만 컴퓨터 보다는 갱년기에 따른 호르몬 변화 등이 더 큰 원인일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경찰병원 노영학 박사는 “손목터널증후군이 뇌졸중이나 목 디스크 등으로 잘못 진단돼 불필요한 검사나 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치료가 늦을 경우 신경 손상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번 한국인 역학연구 결과는 미국의 저명한 수부 전문 학회지인 Journal of Hand Surgery 2010년 9월호에 게재됐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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