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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어떤 의사가 소송에 휘말리나
[ 2010년 09월 24일 21시 48분 ]
어떤 의사가 의료사고 소송에 휘말리는가?

대게 의료사고와 관련한 의료소송은 진료나 수술 도중 의료진의 과실로 좋지 못한 결과가 발생했을 때 환자 측의 문제제기로 시작된다. 그러나 모든 사고가 소송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의료진의 적극적인 대처로 상황이 잘 마무리되는 경우도 많다. 의사에 의해 일어나는 나쁜 결과들이 모두 소송으로 이어진다면 사법부는 의료계를 위해 별도의 대책을 세워야할지 모른다.

의료사고와 관련한 소송은 유난히 그 과정이 어렵고 소송 기간도 길다. 사람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법적 판단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의료진과 환자 모두를 지치게 한다.

그렇다면 어떤 의사가 의료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큰 것일까.

워싱턴포스트 기자를 지낸 아웃라이어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은 저서 ‘블링크-첫 2초의 힘’에서 ‘고소당할 의사 알아내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말콤 글래드웰은 “의료사고가 일어났을 때 의사가 환자와 법적 다툼을 벌일 확률은 의사가 얼마나 큰 과실을 범했는지 와는 거의 관련 없다”고 주장했다.

저자는 “대부분의 환자가 의료진 실수로 인해 발생한 문제를 소송으로 연결시키지 않지만 소송을 제기하는 환자들은 의사와의 관계에 뭔가 문제가 있을 때, 즉 의사가 환자에게 우월감을 나타내는 등 환자와 의사 관계에 균열이 생길 때 법적 도구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말콤 글래드웰은 환자들에게 2번 이상 고소를 당한 의사와 환자와의 관계를 원만히 유지하는 의사들을 관찰한 결과, 결정적 차이는 ‘대화법’에 있으며 의사 진료시간에도 차이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저자가 발견한 의사들 진료시간 차이는 평균 3분. 3분간 더 적극적으로 환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만 해도 의료소송 당할 일이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실제로 일산 공단병원에서 의료사고환자 처리를 담당하는 한 의사는 “일단 의료사고가 발생하면 의료진과 환자 및 가족들과 대화하는 것 자체가 무척 힘든 경우가 많다”면서 “이미 진료, 치료 과정에서 깨진 신뢰를 그때 가서 회복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뼈저리게 느낀다”고 말했다.

반면 사망 등 예상치 못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의료진을 믿고 환자와 환자 가족들이 끝까지 믿음을 보내주는 경우도 많다.

지난 8월 서울A병원에서 간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가 수술 후 퇴원 직전 돌연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환자는 수술 후 경과도 좋았고 회복도 빠른 상황이었다.

유가족들은 “의사 선생님의 수술 및 치료 과정을 신뢰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료시간이 평균 3분에 불과한 우리나라에서 3분 동안 의사-환자사이에 완벽한 신뢰가 형성되려면 의료진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함을 방증하는 사례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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