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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의협회장 출마할 일 없다"
[ 2010년 09월 17일 06시 04분 ]
전국의사총연합 노환규 대표[사진]는 17일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의협 회장에 출마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의료계를 위해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은 교육사업을 통한 의사 계몽"이라고 말했다.

노환규 대표는 "의협 회장이 되면 3년 동안 겸업금지가 된다. 나는 부인 이름으로 의료재단을 만드는 것도 싫고 지금 맡은 기업을 포기할 수 없다"며 경만회 의협 회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창립 1주년을 맞은 전의총은 최근 회원 수가 3500여 명으로 늘었다. 의협이 추진하는 여러 현안에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주목을 받았다. 전의총 규모가 커지면서 세간의 관심은 노 대표의 의협 회장 출마설에 쏠렸다.

노 대표는 그러나 직선제 전환을 전제로 전의총이 차기 의협 회장선거에 관여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또 의협에 주목하는 것은 구조 개편이며 전의총이 지지하는 후보가 회장에 당선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직선제를 관철한다면 전의총이 별도의 후보를 내 의협을 끌고 갈 수 있다는 구상을 밝힌 셈이다.

반면 간선제 유지 판결이 나올 경우 "의협에 대한 기대를 접을 것이며, 비극적인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강도 높은 발언을 했다. 이는 의원협회 설립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노 대표는 그동안 "의협이 개원가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다"며 가칭 의원협회 설립을 주장해왔다. 실제로 전의총은 내부적으로 의원협회 추진위원회(위원장 윤용선)을 발족하는 등 상당한 준비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방향으로는 대한개원의협의회 등 기존 개원가 단체 간부들을 설득해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했다. 의협 산하 의원협회라고 언급했지만, 사실상 별개 단체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의총은 이미 한차례 보건복지부에 사단법인 신청을 했다가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표는 이어 "의협 정책연구소가 최근 몇 년간 별다른 연구역량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전의총 내에 정책연구소를 개소해 정책적 목소리도 내겠다"고 말했다. 전의총을 명실상부한 의료계 대표단체로서 각인시키겠다는 것.

"싸움닭 이미지 즐겁다-내가 지적한 것은 의협 집행부"

노 대표는 "나를 싸움닭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즐거웠다"며 "그렇게 평가받는다면 다행이다. 다만 이름 때문에 전교조와 비슷한 성향의 단체로 오해를 받고 있지만 전혀 다르다"며 설명했다.

의협 정책을 무조건 반대한다는 의견에 대해선 "나는 의협 회장과 총무이사, 사무총장 등 특정 인사에 대해서만 발언을 해왔다"며 의협 집행부를 재차 겨냥했다.

주수호 회장과의 연대설과 관련, "기분이 불쾌했다. 나는 오히려 지난 선거 때 경만호 회장을 지지했던 사람"이라며 단호하게 부인했다.

노 대표는 "싸움닭 표현이 있다고 해도 강한 목소리를 계속 내겠다. 특히 올해는 정책개발에 집중하겠다"며 현행 운영 방침에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

한편, 노 대표는 이날 기자들의 질의에 막힘없이 답하는 등 시종 자신감을 드러내며 인터뷰를 마쳤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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