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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항문 전문 서울송도병원 '통합진료'
[ 2010년 09월 19일 21시 44분 ]
골반장기 탈출증 등 주로 고령 여성에게 발생하는 골반저기능이상을 관련 전문과의 통합관리 하에 진료하는 특화 센터가 눈길을 끈다.

대장항문 전문 서울송도병원은 지난 2008년부터 대장항문외과, 부인과, 비뇨기과 의료진이 함께 하는 골반저질환센터를 운영, 질환별 센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골반저기능이상과 관련된 질환을 통합관리해 치료하는 것이 정착됐지만 그간 국내에서는 국민건강보험 체계에 따른 제한으로 제대로 된 관리가 어려웠던 실정이다.

서울송도병원 골반저질환센터는 환자에게 필요한 모든 검사를 하루에 다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치료 및 수술집행 시 관련 과 의료진이 협력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통계에 따르면 골반장기 이완, 탈출 및 기능이상을 앓고 있는 여성은 전체 여성 인구의 30%, 이 중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12%에 달한다.

노인질환 중 특히 골반 구조물을 지지하는 골반 인대나 근막 또는 근육 손상 등으로 발생하게 되는 골반장기 이상은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폐경기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아 점차 환자수가 늘 것이란 전망이다.

해당 센터에서는 골반질환 유관검사를 당일에 받으면서 진료과별 진료비를 1회 진찰료만으로 산정하고 있다. 환자 입장에서는 경제적 부담을 덜지만 병원은 일정부분 손해를 감수해야만 하는 일이다.

서울송도병원 박덕훈 진료부장[사진]은 "현 보험제도 하에서는 골반질환 관련 4~5개가 협진하면 입원비, 마취료, 수술비 등이 이중삼중으로 지출되지만 센터에서는 1~2개과 비용만 청구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진료과별 구분은 이미 구시대적 발상이고 질환별 협진이 보편화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아 안타까운 점이 많다"면서 "언제까지 손해 보면서 진료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토로했다.

관련 과간 협진이 원활히 이뤄지면서 환자들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얼마 전 싱가포르에서 병원을 방문한 한 의사는 골반저질환센터를 둘러보며 효율성을 극대화한 진료 시스템에 감탄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서울송도병원 이종균 이사장은 "고령화 사회로 급속히 진입하고 있는 시점에서 대장항문 전문병원도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 골반저질환센터도 그러한 시도 중 하나"라며 "환자 중심 의료체계로 나아가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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