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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맹장염 수술 서두를 필요 없다?
[ 2010년 09월 27일 00시 55분 ]
급성충수염(맹장염)은 응급진료가 필요한 급성질환의 하나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이를 부정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외과학회 최적 환자치료 연구부문 안젤라 잉그래험(Angela M. Ingraham) 교수는 이 학회의 환자 데이터 베이스를 이용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Archives of Surgery에 발표했다.

잉그램 교수에 의하면 충수절제술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실시되는 응급수술로서 연간 누적입원일수로 환산하면 약 100만일에 이른다.

기존에 충수염은 복강내 장기의 괴사와 천공으로 이어질 뿐 아니라 증상 발현 후 수술까지 시간이 지연되면 증상이 악화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영상진단 기술과 항생물질의 발전으로 복부 농양에 대한 보존적 치료의 성적이 높아지면서 수술지연례의 대부분은 보존적 치료의 실패가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따라서 잉그래험 교수는 현재 수술 지연이 급성충수염 환자의 단기간 예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대상은 2005년 1월~08년 12월에 ACS 수술질 향상 프로그램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급성충수염으로 수술받은 성인환자 3만 2,782명.

전체의 75.2%에 해당하는 2만 4,647명이 외과진찰 후 수술까지 걸린 시간이 6시간 이내, 15.1%(4.934명)은 6~12시간 이내, 9.8%(3,201명)은 12시간 이상이었다.

3개군의 수술시간은 각각 51분, 50분, 55분으로 진찰 후 수술까지 걸린 시간이 길었던 군에서 유의하게 길었다(P<0.001).

또 수술 후 입원기간은 수술까지 걸린 시간이 12시간이었던 2개군에서 각각 1.8일인데 반해 12시간을 넘은 군에서는 2.2일로 똑같이 유의하게 지연됐다(P<0.001).

그러나 교수는 이러한 항목간 차이는 '통계학적으로는 유의할지 몰라도 임상적으로는 유의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외과의사 부담 더는 윈-윈-윈 전략을

한편 잉그래험 교수가 1차 평가항목으로 정한 수술 후 30일 사망(5.5%,5.4%,6.1%,P=0.33) 및 중증 합병증 및 사망의 복합이벤트(3.0%,3.6%,3.0%,P=0.17)에 대해서는 3개군간에 유의차가 없었다.

또한 외과 진찰 후 마취까지 걸린 시간이 1차 평가항목에 미치는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검토에서 교수는 성인 급성충수염환자에서 수술 지연은 수술 후 30일 부작용을 증가시키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즉 이번 데이터는 응급의료영역에 수술 관련 인원과 자원이 부족한 시설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오레건대학 외과 존 헌터(John G. Hunter) 교수는 관련논평에서 "이번 결과는 급성충수염은 '응급'보다는 '신속'하게 치료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아울러 외과의사와 마취과의사의 부담 경감이 의료비 삭감, 수술실 가동범위 향상 등을 가져올 것으로 보이며, 그렇게 될 경우 환자, 외과의사, 병원 모두 득이 되는 윈-윈-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칼트리뷴 webmaster@medical-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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